"새벽에 잠깐 내린 2㎜ 비가 이렇게 큰 효과가 있을지 몰랐는데…비를 내려준 하늘이 너무너무 고맙다."
경북 영덕군에서 발생한 산불의 주불 진화가 28일 오후 2시30분 완료되자, 지역 주민 A씨는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A씨는 "이번만큼 비를 간절히 기다린 적이 없었다. 하늘이 너무너무 고맙다"며 "강수량이 2㎜ 이내라는 기상청 예보를 듣고 (소용 없을까) 혹시나 했는데, 자연의 힘이 이렇게 위대할 줄은 몰랐다"고 밝혔다.
이재민 대피소에 머물고 있던 주민 B씨는 "이제야 마음을 놓을 수 있게 됐다"며 "산불이 (마을로) 넘어올 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가슴이 벌렁거리고 숨이 찬다"고 했다.
주민들은 "산불이 꺼졌다는 소식이 정말 반갑고 진화에 나섰던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며 "특히 경기와 부산 등 전국에서 달려와 밤샘 작업을 한 소방과 경찰, 진화대원 등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2일 경북 의성군에서 시작된 산불은 강풍을 타고 25일 영덕군까지 번졌다. 산림 당국은 영덕 지역에 헬기 26대, 차량 70대, 인원 1007명을 투입해 나흘 만에 주불을 진화했다.
영덕군은 육군과 해병대 등 군의 지원을 받아 아직 불씨가 남아있을 수 있는 현장에 대한 잔불 정리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