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훈 신임 서울남부지방검찰청 검사장이 검찰이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검장은 4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검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검찰은 국민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성찰하는 자세로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에게) 가장 아픈 부분은 국민으로부터 중립과 공정한 기관이라는 신뢰를 잃었다는 지적"이라며 "신뢰를 되찾는 방법은 검찰 본연의 역할로 되돌아가는 방법 외엔 없다. 검찰의 가장 중요한 본분은 선량한 서민과 사회적 약자를 범죄로부터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검장은 최근 특검 수사 개시와 관련해 "특검 파견 검사와 수사관 다수가 차출돼서 업무량이 더 과중해졌다"며 "어려운 환경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해온 모두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검찰권 행사에 있어선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 지검장은 "사실관계에 큰 다툼이 없는 사건과 합의부 사건으로 중형을 구형하는 사건의 취급은 다를 수밖에 없고 달라야 한다"며 "중요 사건과 그렇지 않은 사건 처리에 있어 제한된 검찰력을 활용할 창의적인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밝혔다.
검찰 구성원 업무에 대한 정당한 평가와 보답이 이뤄져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업무에 쏟아부은 수고가 반복되는 사건 재배당 또는 업무 재배당으로 되돌아오지 않도록 시스템을 만들 필요가 있다"며 "검찰 구성원 각자가 근무 환경에서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지검장은 "남부지검은 갈수록 고도화·전문화되는 금융 범죄에 대응하는 최일선 검찰청"이라며 "건전한 자본 투자 시장 질서의 확립은 새 정부가 국정 과제로 추진하는 금융시장의 육성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공정한 경쟁 질서를 해치는 범죄에 엄정하게 대응해 사회 구성원을 보호해달라"고 밝혔다.
김 지검장은 사법연수원 30기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때 대검 정책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법무부 감찰과장, 서울중앙지검 4차장을 역임했다. 법무부 검찰과장 시절 검찰의 직접 수사 범위를 축소하는 내용의 직제개편안을 주도하고, 서울중앙지검 4차장 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했다.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후 부산고검으로 발령되며 사실상 좌천됐다.
서울고검 검사였던 김 지검장은 지난 1일 남부지검장으로 승진 발령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