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2025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는 가운데 SNS(소셜미디어)에서 반려견을 데려가지 말라고 당부하는 글이 확산하고 있다.
이날 한 누리꾼 A씨는 "불꽃이 사람 눈에는 예쁘지만, 개는 갑자기 땅이 갈라지는 줄 알 것"이라며 "놀란 반려견이 인파 속으로 뛰어들면 못 찾는다고 봐야 한다"고 우려했다. 다른 누리꾼 B씨는 "불꽃축제 할 때마다 잃어버린 반려견 찾는 글이 엄청 올라온다"며 "사람은 미리 알고 마음의 준비를 한다. 하지만 반려견들은 준비 없이 계속 놀란다"고 했다.
불꽃축제 현장에 반려견을 데려간 경험이 있다는 C씨는 "해변에서 불꽃놀이 하는 걸 보는데 강아지에게 공황 증세가 나타났다"며 "눈에 초점이 사라지고 패닉에 빠졌다. 데려가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개는 사람만큼 시각에 의존하지 않는 대신 청각과 후각이 민감하다. 특히 청각이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보호자는 불꽃놀이 등 사람이 몰리는 축제 현장에 반려견을 데려가지 않는 것이 좋다.
개의 청각 범위는 4만5000Hz(헤르츠)~6만5000Hz로 사람(2만Hz 수준)보다 넓은 범위의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청력은 사람보다 16배 뛰어나다고 알려져 있다. 개의 귓바퀴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인 외이도가 길어 소리가 잘 전달되고, 청각세포도 더 많이 분포해 있기 때문이다. 귀 근육도 사람보다 6배 더 많아 소리가 들리는 방향으로 귀의 모양을 바꿀 수 있다.
개는 폭죽, 천둥, 경적, 건설 현장 소음 등 예측하기 어려운 큰 소리를 들으면 짖거나 패닉에 빠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식욕부진과 구토, 설사 등 신체 증상부터 짖음, 도망, 얼어붙음 등 행동 증상까지 나타날 수 있다. 이처럼 과도한 두려움과 불안 반응을 보이는 것을 '소음 공포증'이라고 부른다. 공포심을 느끼면 멀리 벗어나야 한다는 본능으로 도로로 뛰어드는 위험한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
불꽃놀이 현장 인근에서 반려견을 데리고 있다면 놀라지 않도록 큰 소리로부터 미리 보호하는 것이 좋다. 축제 전 평소보다 많은 운동과 산책으로 몸을 피곤하게 만들고 소음을 최대한 막는 게 중요하다. 반려견이 좋아하는 간식 등을 준비하는 것도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