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마약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동부지검 합동수사팀(합수팀)을 백해룡 경정이 "불법단체"로 규정하자 임은정 지검장은 "수사의 정도(正道)"를 지키고 있다며 합수팀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임 지검장은 14일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합수팀에 대해 "저 역시 색안경을 끼고 지켜봤다가 그간 수사상황을 확인하고 매일 함께 머리를 싸매며 처음의 오해가 많이 미안했다"며 "합수팀원들이 대견하다 못해 존경스럽다는 생각도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검 등에서의 연이은 인력 차출로 수사팀 보강이 쉽지 않은 상황인 듯하고 관련자 등 면면으로 인해 우려와 기대 역시 많다"며 "공정성이나 편향성 논란이 제기되지 않도록 심사숙고해 단단하게 사실을 좇아가보겠다"고 했다.
같은 날 백 경정이 동부지검의 별도 수사팀 구성 방침과 자신의 파견 인사를 "협의 없는 폭거"라고 비판한 지 약 1시간 만에 나온 입장문이다.
앞서 백 경정은 페이스북을 통해 오는 15일부터 다음 달 14일까지 합수팀에 파견된다는 내용의 경찰청 '인사발령 통지서'를 공개하고 "갑자기 인사발령을 냈다. 아무런 협의 없는 폭거"라며 "수사팀을 모집하고 구성하는 일체 협의가 없으니 수사팀을 어떻게 꾸리고 운영할 것인지 알 수도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불법단체 합수단 20명이 굳건하게 버티고 있고 수사 의지나 능력이 있는지도 모르는 4명을 받아 한쪽에 백해룡 수사팀 5명을 붙여놓겠다는 것"이라며 "수사하려는 사람을 선발할 수 있는 권한과 최소한의 인원 25명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백해룡이 외압의 고발인이어서 이해충돌 소지가 있고 셀프수사하는 꼴이라는 것이냐"며 "셀프수사는 합수단이 하고 있다. 검찰로 향하는 수사를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합수단이 맡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동부지검은 백 경정이 고발한 사건과 관련 수사를 '셀프수사' 하는 것은 수사 공정성 논란을 야기하는 등 문제 소지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백 경정이 파견될 경우 의사를 존중해 기존 합수팀과 구분된 별도 수사팀을 구성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