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외환 혐의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조은석 특별검사팀에 출석했다. 특검팀이 서울구치소에 가 강제구인 절차를 밟으려 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자진해서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내란 특검팀의 박지영 특별검사보는 1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외환 의혹 조사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이 현재 출정해 조사 대기실에 있다"고 밝혔다.
박 특검보는 "특검은 지난달 30일 외환 혐의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청구해 지난 1일 발부 받았다"며 "이날 오전 9시 체포영장을 집행할 예정이었으나 교도관이 집행 전인 오전 7시30분쯤 체포영장 발부 사실과 집행 계획을 먼저 알리자 윤 전 대통령이 임의출석의사를 표명했다"고 했다.
이어 "(윤 전 대통령이) 만약 조사 중에 돌아가겠다고 한다면 체포영장을 언제든 교도관을 통해 다시 재집행할 수 있다"고도 덧붙였다.
특검팀은 이날 윤 전 대통령을 상대로 평양 무인기 침투 작전 등 외환 의혹 관련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박 특검보는 "특검에서 외환 혐의와 관련해서 질문이 필요한 건 다 모두 준비한 것으로 안다"며 "오늘 질문이 마무리되면 더 이상 (추가) 조사는 필요하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앞서 윤 전 대통령에 '평양 무인기 투입' 등 외환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 24일과 30일 두 차례 출석을 통보했으나 윤 전 대통령이 응하지 않으면서 무산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은 당시 불출석 사유서 제출 없이 서울구치소 담당자에게 구두로 '건강상의 문제'를 사유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 측에선 배보윤 변호사와 김홍일 변호사가 참여한다. 특검팀은 "두 명의 변호인이 정식적으로 선임서 제출되지 않았지만 참여하겠다고 해 변호인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출석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은 "지난 민중기 특검팀의 무리한 체포영장 집행 이후, 구치소 직원들의 고충이 컸었다고 변호인들에 자주 언급해 왔다"며 "구치소 공무원들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결정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