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홍석천이 이재명 대통령을 만나 유쾌한 입담을 뽐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 서울 동대문구 KOCCA 콘텐츠문화광장에서 '디지털 토크 라이브 : 국민의 목소리, 정책이 되다'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와 소비쿠폰 사용 경험이 있는 국민 등 일반인 100여 명이 참석해 정부의 민생 정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홍석천은 자영업자 목소리를 대변하기 위해 참석했다.
이 대통령 옆자리에 앉게 된 홍석천은 자기소개하면서 "제 자리가 대통령 옆자리인지 모르고 있다가 살짝 긴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사실 매 정권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 이야기, 고충을 듣고 싶다'며 절 찾아주시는데 효과가 별로 없었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오늘을 통해 이번에는 제대로 효과를 받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홍석천은 또 이 대통령 손을 잡고 "대통령님 오랜만에 뵙는데 너무 잘 생기셨다"면서도 "제 스타일은 아니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이 대통령을 비롯한 좌중에 웃음을 안겼다.
이날 홍석천은 자영업자들이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제도를 제안했다. 그는 "잘하는 사람은 잘한다고 칭찬해주고, 빚을 성실하게 갚는 사람에겐 0.몇% 금리로 대출을 해주거나 보상해주면 어떻겠나"라고 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이자 혜택을 주는 것은 가능하지만 자영업을 하지 않는 국민들이 불공평하다고 느낄 수도 있다"며 "다만 국민들이 이 부분을 이해해준다면 부채 청산 구조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대화 도중 홍석천이 "저는 다 망했다"고 농담하자 이 대통령은 "큰일 났다. 홍석천 선생도 접으면 안 되는데"라며 웃음을 보였다. 이어 "가능한 방법을 함께 찾아보자"고 덧붙여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만들었다.
2000년 연예인 최초로 커밍아웃 선언하면서 방송 일이 끊겼던 홍석천은 2002년 10월 서울 이태원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차려 사업가로 변신했다.
한때 이태원 지역에서만 10개 넘는 레스토랑을 운영할 정도로 성공 가도를 달렸으나 2019년 코로나19 팬데믹과 건강상 이유로 대부분 매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