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이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 범죄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 그룹'의 국내 활동 의혹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해 보고, 국가수사본부에서 수사 착수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서범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오전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행안위) 경찰청 국정감사에서 "미국과 영국이 자산동결 제재를 내린 프린스그룹이 서울 강남에 사무실을 옮겨 킹스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 중"이라며 "경찰이 이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에서 이 범죄조직이 활동하는 부분에 대해서 엄정수사를 하고, 부동산 거래 내역, 해외송금, 암호화폐 거래 등 자금흐름 전반을 즉시 조사해야 한다"고 했다.
유 직무대행은 "사실관계를 면밀히 확인한 뒤 필요하면 국가수사본부에서 수사 착수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프린스 그룹은 캄보디아 최대 범죄단지인 태자단지를 운영하는 등 조직 범죄 배후로 꼽힌다. 그룹 회장인 천즈는 캄보디아에서 온라인 금융 사기와 인신매매, 불법감금 및 고문 등을 주도한 혐의로 미국·영국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해당 그룹의 부동산 계열사 '프린스 리얼이스테이트 그룹 코리아'는 지난 2월부터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의 한 빌딩 16층에 '킹스맨 부동산 그룹'(KINGMEN REAL ESTATE GROUP)이란 이름으로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유 직무대행은 캄보디아 범죄 관련 조직개편 TF(태스크포스) 출범을 검토해보겠다고도 했다. 유 직무대행은 이날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혁신위나 TF를 만들어 조직을 쇄신할 의지가 있느냐"고 묻자 "그 부분은 검토해보겠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여러 의원님이 말씀했던 외사 기능과 정보 기능 축소 등이 다 조직이 왜곡된 것"이라며 "(캄보디아 한국인 범죄)신고 활성화를 위해 해외 범죄 포상금 제도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