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전성배씨가 김건희 여사의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은 샤넬 가방을 김 여사에게 전달했다고 시인했다.
전씨는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 심리로 열린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4차 공판에서 이같이 밝혔다.
전씨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22년 샤넬 가방 2개와 그라프사 목걸이를 제공받아 김 여사에게 전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전씨는 이날 '통일교 인사인 윤영호 전 본부장에게 받은 샤넬 가방을 피고인에게 전달했느냐'는 특검 측의 질문에 "전달했다"고 증언했다.
실제로 피고인에게 전달된 것을 어떻게 알았냐는 질문에 전 씨는 "전달받았다고 들었다"고 답했다. "피고인에게 들었느냐"는 질문에 전 씨는 "네"라고 말했다.
지난해 김 여사 측에서 물건들을 돌려주겠다고 연락이 와서 전씨의 처남이 가서 받아왔다는 증언도 나왔다. 김 여사가 직접 전씨에게 연락했고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통해 물건들을 돌려준다고 했다는 것이 전씨의 주장이다.
전씨는 수사 단계에서는 금품을 전달한 사실을 부인했다. 그러나 지난 14일 자신의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재판에서는 "윤 전 본부장에게 김 여사 선물용 금품을 받아 김 여사 측에 전달했다"고 인정했다.
한편 이날 재판에는 김영선 전 의원이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의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여사는 2022년 대선을 앞두고 명태균 씨로부터 2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를 무상으로 제공받은 대가로 같은 해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전 의원은 관련 의혹을 부인했다. 김 전 의원은 "당시 우세한 후보는 저밖에 없었다"며 "당시 인수위원회에 여성이 적게 들어갔다는 비판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그때는 윤 전 대통령이 당 장악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자기도 신세 지는 판에 누구한테 부탁하겠느냐"고 했다.
특검팀은 명 씨가 윤 전 대통령과 김 여사에게 '김영선 의원 살려달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도 공개했다. 이에 대해서도 김 전 의원은 "저건 명태균 생각이지 실제 공천 구조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