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차 종합특검팀(특별검사 권창영)이 검찰이 김건희 여사 수사를 소홀히 했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대검찰청 관계자 등에 대한 첫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김지미 특검보는 2일 과천 특검 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을 열고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이른바 '디올백 수사 무마 의혹' 사건과 관련해 서울중앙지검과 대검찰청 정보통신과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압수수색 대상은 디올백 수사 무마 의혹과 관련해 앞서 수사를 담당했던 관계자들이 사용하던 PC 등이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영장에 적시된 피의자는 밝힐 수 없다면서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를 적용해 외압 등의 정황이 있었는지를 살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사건은 김 여사가 최재영 목사로부터 디올백을 수수하는 영상이 2023년 11월 공개되면서 불거졌다. 이듬해 5월 이원석 당시 검찰총장은 이와 관련한 전담수사팀 구성을 지시했고 서울중앙지검이 수사에 착수했다. 다만 수사팀은 김 여사를 '제 3의 장소'에서 조사했고, 같은 해 10월 김 여사와 최 목사에 대해 모두 무혐의 처분했다.
이후 내란 특검팀의 수사 과정에서 김 여사가 2024년 5월 당시 재임 중이던 박성재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전담수사팀 구성과 수사 상황 등을 묻는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드러나면서 수사 무마 의혹이 제기됐다. 김건희 특검팀은 서울중앙지검과 법무부 등을 압수수색하며 해당 의혹들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지만, 수사 기간 부족 등으로 사건을 경찰에 이첩한 바 있다.
종합특검팀은 전날 양평고속도로 노선 변경 특혜 의혹과 관련해 당시 국토교통부 차관에 대한 첫 압수수색을 진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특검팀은 당시 윗선이던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으로 수사 범위를 넓힐 것으로 보인다. 이날 브리핑에서 특검 관계자는 "차근차근 단계를 밟고 있다"며 "관련자를 소환해 진술을 받아보고 필요성이 있으면 그때 가서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양평고속도로 특혜 의혹은 국토부가 고속도로 노선 종점을 돌연 김건희 여사 일가가 보유한 땅인 경기 양평군 강상면으로 변경하면서 불거졌다. 강상면에는 김 여사와 모친 최은순씨 등 일가가 29필지, 1만여 평의 땅을 소유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김치헌 변호사를 종합특검 특별검사보로 임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