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값 250만원 계산 누가?…이재용 "젠슨황이 시켜서" 첫 골든벨

김남이 기자
2025.11.01 09:27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시내 한 치킨집에서 '치맥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사진=뉴시스

"생전 처음으로 젠슨(황)이 시켜서 골든벨도 울렸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31일 이재명 대통령을 접견한 자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만난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세 사람은 전날 서울 삼성역 인근 '깐부치킨'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가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31일 오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방한한 젠슨 황 대표를 접견했다. 이 자리에는 이 회장과 정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이해진 네이버 의장 등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치맥 회동'에 대해 "너무 관심 있게 봤다"며 "치킨집에서 치킨을 드시는 것을 온 국민이 함께 지켜봤다. 더구나 골든벨까지"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저도 그 자리에 있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황 CEO는 이 회장과 정 회장을 '치맥 동료들'이라고 소개했고, "다음엔 대통령도 함께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 회장은 "삼성과 엔비디아는 25년 넘게 같이 일을 하기 시작했고 둘의 관계도 20년이 넘어 친구 관계"라며 "말씀하신 대로 어제 같이 치맥했고 생전 처음으로 젠슨이 시켜서 골든벨을 울렸다"고 말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30일 서울시내 한 치킨집에서 '치맥회동'을 하며 러브샷을 하는 모습 /사진=김남이 기자

치맥회동을 두고 온라인에서는 '누가 치킨값을 계산할까'라는 궁금증이 이어졌다. 치맥 회동 중 이 회장은 치킨집 손님을 향해 "오늘 내가 다 살게요"라고 말했다. 그러자 정 회장은 "저는 2차 살게요"라고 화답했다. 이어 젠슨 황은 "오늘 모두 공짜"고 외쳐 환호받았다. 이날 해당 매장의 전체 테이블 식사비는 250만원가량 나왔고, 대부분 이 회장이 계산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통령과 접견한 자리에는 황 CEO의 딸인 매디슨 황도 동행했다. 이 대통령은 매디슨 황에게 "APEC에 오신 것을 환영한다. 좋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따님이라니 잘 안 믿어진다. 너무 젊어 보이신다"고 덕담을 건넸다

접견 중 이 회장은 이 대동령에게 "따님, 매디슨이 옴니버스(Omniverse)'를 담당하고 있다"고 따로 소개하기도 했다. 옴니버스는 엔비디아의 제조 AI(인공지능) 플랫폼이다. 매디슨 황은 2020년 엔비디아에 합류해 옴니버스와 로보틱스 부문을 담당하고 있다.

매디슨 황은 황 CEO의 방한 기간 내내 그를 밀착 보좌했다. 매디슨 황은 지난 9월에도 한국을 찾아 '2025 로봇학습 콘퍼런스(CoRL 2025)'와 '휴머노이드 콘퍼런스 2025'에 참석했다. 치킨 회동도 물밑에서 준비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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