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지업소 이용객들의 개인정보를 불법 수집해 협박과 갈취를 일삼은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3일 뉴스1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과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총책 A씨(30대)를 포함한 15명을 검거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 중 4명은 구속 됐다.
A씨 일당은 2022년 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전국 마사지업소 이용객들을 상대로 '마사지 받는 모습을 녹화했다', '영상을 지인에게 유포하겠다'며 협박해 2억80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조직원 B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검거 직전까지 도주 중이었음에도 같은 수법으로 피해자 2명에게서 3600만원을 추가로 빼앗은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자는 38명으로 실제 금전을 건넨 피해액이 2억8000만원이다. 경찰은 협박을 받은 62명을 모두 피해자로 분류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 등은 개인정보를 빼내는 소프트웨어를 구매해 부산에 사무실을 차리고, 노트북·대포폰 등 범행 장비를 갖춘 뒤 조직적으로 범죄를 저질렀다.
A씨가 불법으로 고객 정보를 탈취하면 해킹 담당 조직원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마사지룸에 카메라를 설치했다", "영상을 퍼뜨리겠다"며 협박했다. 돈을 내겠다고 한 피해자에겐 인출책이 대포통장을 제공하고 수금 후 다시 전달하는 구조였다.
하지만 피해자들이 실제 이용한 마사지업소에는 카메라가 설치돼 있지 않았으며, 해당 업소들은 모두 지자체에 등록된 합법 업소로 확인됐다.
경찰은 다른 해킹 사건을 수사하던 중 이 조직의 활동을 포착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공식 앱스토어나 웹사이트가 아닌 경로로 설치되는 출처 불명의 앱은 보이스피싱, 개인정보 유출 등 심각한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금전 요구가 있을 경우 절대 응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