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 '전국노래자랑' 출연에 '백댄서' 선 여성 공무원들…이게 공무수행?

양성희 기자
2025.11.13 17:10
광주 북구청 여성 간부 공무원들이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선 구청장 백댄서로 나서며 공무 수행으로 출장 처리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뉴스1(독자 제공)

광주 북구청 여성 간부 공무원들이 '전국노래자랑' 무대에 선 구청장 백댄서로 나서며 공무 수행으로 출장 처리를 해 논란이 되고 있다.

13일 뉴스1에 따르면 지난 6일 오후 2시부터 4시30분까지 광주 북구 동강대 운동장에서 KBS 전국노래자랑 녹화가 진행됐다. 문인 북구청장이 무대에 올랐는데 여성 간부 공무원 8명이 백댄서로 함께 했다.

그런데 해당 공무원들은 당일 일정을 공무 수행으로 출장 처리했다. 북구청은 지역 홍보와 구정 이미지 제고를 위한 활동이었다는 입장이지만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자발적인 참여라고는 하지만 모두 여성이었다는 점에서 성인지 감수성 논란도 불거졌다. 다만 북구청은 성별 구성은 우연일 뿐 의도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공무원노동조합 광주지역본부는 이날 논평을 내고 "문인 북구청장은 이번 사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공직자의 품위와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사안은 공직자 품위와 성인지 감수성, 건강한 조직 문화를 되돌아보게 하는 중대한 문제"라며 "과거 유사한 사례가 있었는데도 개선하지 않은 채 또다시 공무원을 들러리로 세워 자존감을 훼손한 것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했다.

노조는 "간부 공무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하더라도 구청장은 이를 제지하고 중단시켰어야 한다"며 "여성 간부만 무대에 오르게 한 점에서 성인지 감수성 부족, 조직 내 위계적 문화의 민낯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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