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를 보며 한눈을 팔다가 대형 카페리 여객선 퀸제누비아2호를 좌초시킨 일등항해사와 조타수가 모두 구속됐다.
22일 뉴시스와 목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중과실치상 혐의로 긴급체포한 일등항해사 A씨(40대)와 인도네시아 국적 조타수 B씨(40대)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이날 오후 이들을 대상으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담당한 광주지방법원 목포지원은 "증거 인멸·도주가 우려된다"며 구속을 결정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며 "놀라고 다치셨을 환자분들에게 죄송스럽다"라며 "특히 임산부 분이 한 분 계셨는데 그 분께 더 죄송스러운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오후 8시17분 신안군 장산면 해상에서 무인도인 '족도'와 충돌하며 탑승자 30여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사고 당시 여객선에는 승객 246명과 승무원 21명 등 267명이 타고 있었으며 3시간10분 만에 전원 구조됐다.
당시 조타실을 책임진 A씨는 자동항법장치로 운항하며 휴대전화를 보다 충돌 13초 전에서야 위험을 인지한 것으로 확인됐다. 뒤늦게 위험을 인지한 A씨가 B씨에게 조타 지시를 했지만 사고를 막지 못했다.
B씨는 "전방을 살피는 것은 A씨의 업무"라며 "지시를 받았을 때는 이미 눈앞에 섬이 있었다"고 혐의를 부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