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특검, 내란 특검 압수수색… '박성재 수사무마 청탁' 관련

오석진 기자
2025.12.02 11:14

'양평 고속도로' 관련 국토부 김모 과장도 소환

김건희 특검팀 현판 /사진=뉴스1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이 김건희 여사의 박성재 전 법무부장관 수사 무마 청탁 의혹과 관련해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을 압수수색했다. 내란 특검팀이 먼저 확보한 자료를 공유 받기 위한 절차다.

김건희 특검팀은 2일 언론 공지를 통해 "이날 오전부터 내란특검 등에 자료확보를 위한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본인의 수사를 무마해달라고 청탁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내란 특검팀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의 동기 중 하나로 김 여사의 사법리스크 해소를 의심하고 있는 만큼 두 특검팀은 수사 범위를 조정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일단 김 여사에게 직권남용죄를 적용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사안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석 전 검찰총장은 지난해 5월2일 송경호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에게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을 수사할 전담팀을 구성하라고 지시했다.

이틀 뒤인 5월4일 윤 전 대통령은 박 전 장관과 1시간15분가량 통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 날인 5일에는 김 여사가 박 전 장관에게 '김혜경·김정숙 여사의 수사는 왜 진행이 잘 안되나', '김명수 대법원장 사건이 2년이 넘었는데 방치된 이유가 뭐냐' 등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5월12일에도 박 전 장관에게 4차례 전화한 것으로 파악됐다. 5월13일에는 서울중앙지검장과 1~4차장 검사 전원, 대검찰청 참모진 등 핵심 인력들에 대한 '물갈이 인사'가 이뤄진 바 있다.

5월15일에는 김 여사와 윤 전 대통령이 박 전 장관에게 차례로 같은 내용의 '지라시'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라시는 이 전 총장이 대통령실로부터 사퇴 요구를 받은 뒤 항의성으로 김 여사에 대한 신속 수사를 지시했고, 이에 수사팀 지휘부가 교체됐다는 내용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장관은 이 지라시를 받은 후에도 윤 전 대통령과 약 10분 동안 통화했다고 한다.

내란 특검팀은 지난달 25일 김건희 특검팀에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해 김 여사의 휴대폰을 제출받았다. 해당 휴대폰은 김 여사가 최근까지도 아크로비스타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특검팀은 21그램 관저이전 의혹과 관련해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할 당시 해당 휴대폰을 확보했다.

한편 김건희 특검팀은 양평 고속도로 의혹과 관련해 국토부 김모 과장을 이날 오전부터 피의자 자격으로 소환해 조사 중이다. 양평고속도로 종점 변경 의혹은 2023년 국토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사업을 추진하면서 종점 노선을 양서면 대신 김 여사 일가 땅이 있는 강상면 일대로 바꿔 특혜를 줬다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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