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2022년 대선을 앞두고 통일교 주관 행사를 준비하고 있을 때 이재명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에서 이 후보가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과의 만남에 관심이 있었다는 주장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재판장 우인성)는 16일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윤 전 본부장, 전 재정국장 이모 씨의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등 혐의 3차 공판 기일을 열었다.
이날 재판에서는 2022년 1월쯤 윤 전 본부장과 통일교 주관 '한반도 평화 서밋' 행사의 여야 정치인 참석 등과 관련해 통화한 인물인 이현영 전 통일교 부회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진행됐다.
이 전 부회장은 "당시 민주당은 대통령 후보와 해외 유력한 분의 화상대담을 추진했다"며 "그걸 맡은 분이 강선우였고 그쪽 사람을 소개해준다고 했다가 이후에 아무 것도 추진이 안 됐다"고 말했다. 또 이 전 부회장은 "윤영호가 그 행사에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 저를 압박한 것"이라며 한 총재의 주장처럼 윤 전 본부장 개인 일탈이라는 취지로 증언했다.
그러자 윤 전 본부장은 "팩트를 말하고 법리적으로 반박해야 하는데 본인들 진술조차 앞뒤가 안 맞는다"며 "개그콘서트 같다"고 지적하면서 펜스 전 부통령 관련해 언급했다.
윤 전 본부장은 "이현영이 (2022년) 2월8일 이재명 캠프에서 본인이 참석하겠다고 연락이 왔다는 얘기를 저한테 하면서 스피치하고 나갈 때 펜스하고 만나면 좋겠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펜스 전 부통령과 관련해 윤석열 후보 쪽도 연락왔고 이재명 후보 쪽도 연락왔는데 당시 윤석열 후보는 올라온다고 했고 이재명 후보는 제주에 가 있어서 '비대면으로 하면 좋겠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양쪽 의견이 달라서 조율할 때 제가 정말 곤란했다"고 했다.
이어 "제 기억에는 이재명 후보는 못 와서 나중에 하겠다고 했지만 거기에 최근에 이슈된 두 분의 민주당 캠프 분들을 브릿지해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