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과잉수사 논란이 불거진 성신여대 래커칠 시위 학생 수사팀을 전면 교체했다.
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성북경찰서는 지난 4일 성신여대 학생 측이 요구해온 수사팀 기피 신청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해당 사건은 수사과에서 형사과로 이관됐다.
경찰은 수사 신뢰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수사팀을 교체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수사를 두고 불법·과잉수사 논란이 계속되자 학생 측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성신여대 학생들은 2024년 11월 국제학부에 남학생도 지원이 가능한 특별전형 도입에 대해 반발해 교내에서 래커칠 시위를 벌였다. 당시 일부 학생들은 교내 건물과 바닥 등에 래커로 문구를 적었고, 학교 측은 재물손괴 등 혐의로 학생들을 고소했다.
이후 경찰은 지난달 15일 재물손괴 혐의로 수사를 받는 성신여대 학생 A씨의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이를 두고 학생들은 이례적인 과잉 수사라고 비판했다. 여대 래커칠 시위와 관련해 강제수사가 이뤄진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또 경찰이 미란다 원칙 고지 없이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혐의 사실을 물은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커졌다. 이후 학생 측은 경찰에 과잉수사를 중단하라는 내용의 진정서를 3000명이 넘는 인원의 연서명과 함께 제출하는 등 문제 제기를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