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프리마켓에서 일시적으로 하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실제 하한가 가격에 매수 체결된 개인 투자자의 인증글이 온라인에서 화제다.
지난 6일 한 주식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삼성전자 하한가 매수 체결됐다"는 제목의 인증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지난 5일 15만1600원에 매수 주문을 걸어둔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다음날 아침에 거래 내역을 확인해보니 프리마켓에서 하한가 가격에 주문이 체결됐다고 밝혔다. 작성자는 "나 삼전 로또 맞았다. 대체 이게 뭐냐"라며 본인조차 믿기지 않는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누리꾼들은 "장외거래 초반이라 호가 형성도 안 됐는데 어제 나스닥 빠진 거 보고 뉴비(초보)가 실수로 시장가 매도한 것 같다", "이게 실제로 체결되다니 믿기지 않는다", "진짜 로또 맞다. 금액으로 따져도 2등 수준", "몇 분 만에 수천만 원 차익 아니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공개된 거래 기록에 따르면 삼성전자 주가는 프리마켓 개장 직후 전일 대비 29.94% 급락하며 하한가인 11만1600원까지 떨어졌다. 이 과정에서 사전에 입력된 하한가 매수 주문이 자동으로 체결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래는 프리마켓 거래 방식에 익숙하지 않은 투자자의 1회성 주문에 의해 발생했으며 넥스트레이드 개장 초기 호가창이 얇은 상황에서 이 같은 주문 실수가 나왔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프리마켓은 정규장보다 매수, 매도 잔량이 적은데 이를 두고 '호가창이 얇다'고 한다.
넥스트레이드 출범 이후 프리마켓 시간대 주가 급등락 사례는 꾸준히 발생해왔다. 넥스트레이드는 한국거래소(KRX)와 달리 '접속매매' 방식으로 시초가를 정한다. KRX는 정규장 시작 전 30분 동안 주문을 모으고 균형가격으로 시가를 정하는 '단일가매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접속매매는 매수 주문과 매도 주문이 매칭되면 즉시 거래가 체결되는 방식이다. 정보가 가격에 신속하게 반영된다는 장점이 있지만 단 1주만으로 상한가 또는 하한가를 형성할 수 있다는 부작용도 있다.
급격한 주가 변동에 따라 삼성전자에 변동성 완화장치(VI)도 발동됐다. VI는 개별종목에 대한 체결 가격이 일정 범위를 벗어날 경우 2분간 단일가 매매를 적용해 일시적 주가 급변을 완화하는 장치다. VI 발동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빠르게 낙폭을 회복했고, 약 10여 분 만에 정상적인 가격대로 복귀했다. 이후 정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낙폭을 모두 회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