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에 두둑한 돈뭉치...재력 과시하던 남친, 60억대 '위조 수표' 들통

채태병 기자
2026.02.24 14:23
경찰이 압수한 위조수표 모습. /사진=뉴스1(군포경찰서 제공)

100만원권 위조수표 약 6000장을 제작한 연인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유튜브 소품용으로 제작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은행에 방문해 현금화를 시도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24일 경기 군포경찰서는 부정수표단속법 위반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A씨 연인인 20대 여성 B씨를 위조유가증권 행사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A씨는 2021년 8월 한 인쇄업자를 "유튜브 몰래카메라 촬영 소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속여 100만원권 위조수표 약 6000장을 제작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가짜 돈임을 표시한 '견본'이라는 글자에 본인의 인감도장을 찍어 가리는 방법으로 실제 수표처럼 위장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후 A씨는 지갑에 위조수표를 넣고 다니며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종사한다"고 주장하는 등 주변 사람들에게 재력을 과시했다.

B씨는 2022년부터 A씨와 동거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지난해 7월 군포시 한 은행에 찾아가 위조수표 5매를 현금화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은행으로부터 "위조수표를 제시해 입금받으려는 고객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 수사에 나서 B씨를 긴급 체포했다. 이후 경찰이 B씨 주거지를 압수수색 하는 과정에서 위조수표 300장가량이 발견됐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A씨와 동거하던 집에서 수표를 가지고 나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B씨 진술을 토대로 A씨도 검거한 후 그의 차량 트렁크 하부 공간에서 비닐 포장된 위조수표 5600여장을 찾아내 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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