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니까 무죄" 댓글·팔로워 폭주…'모텔 연쇄살인범 SNS' 비공개 전환

이재윤 기자
2026.02.25 23:45
김씨 추정 인스타그램 화면캡처./사진=온라인 커뮤니티 화면캡처.

'강북 모텔 연쇄살인 사건' 피의자로 구속 송치된 20대 김모씨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이 비공개로 전환됐다.

25일 뉴시스에 따르면 김씨의 것으로 알려진 SNS 인스타그램 계정은 25일 오후 12시를 전후해 공개에서 비공개로 변경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김씨가 긴급체포된지 2주만이며, 구속 상태로 검찰에 넘겨진 지 6일 만이다.

이 계정은 지난 19일까지만 해도 팔로워 수가 200명 수준이었으나, 언론 보도 이후 급증해 이날 기준 1만1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확인됐다. 불과 며칠 사이 약 50배 증가한 셈이다.

경찰이 신상 공개를 하지 않기로 결정하자, 온라인상에서 누리꾼들이 피의자 정보를 찾아 계정에 몰려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사적 제재' 논란도 불거졌다.

다만 경찰은 수사에는 차질이 없다는 입장이다. 김씨 체포 당시 휴대전화를 확보해 포렌식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경찰은 현재 휴대전화 분석 결과를 토대로 김씨와 접촉한 인물들을 상대로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 중이다.

한편 김씨 SNS 추정 계정의 게시물에는 비공개 전환 전 수많은 댓글이 달렸었다.

대다수 누리꾼은 날선 비판 댓글을 적었지만, 일부 누리꾼은 김씨의 외모를 칭찬하며 범행을 미화하는 듯한 내용의 글을 남겼다. 이들은 "예쁘니까 무죄", "감경 해주자", "누가 뭐래도 저는 당신 편입니다", "나중에 출소하시면 저랑 만나 소주 한잔 해요", "나이 어리고 앞길 창창한 청년이 실수한 것인데 선처가 이뤄졌으면 좋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 강북구 소재 모텔 등에서 약물이 든 음료를 건네는 방식으로 남성 2명을 숨지게 하고 1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다. 범행에 쓰인 약물은 정신과 병원에서 처방받은 벤조디아제핀(수면제) 성분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김씨 범죄의 추가 피해자가 있을 것으로 보고 과거 김씨와 연락을 주고받은 이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김씨 추정 인스타그램 화면캡처./사진=인스타그램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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