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량의 마취성 약물을 소지한 채 서울 반포대교를 달리다 추락한 포르쉐 차량 운전자가 사고 전 병원에서 전신마취를 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6일 포르쉐 운전자인 30대 여성 A씨를 마약류관리법 위반과 도로교통법상 약물운전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고 전 병원에서 수면마취를 받았고 정신과 약물도 투약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날 오후 8시44분쯤 검은색 포르쉐를 몰고 반포대교를 주행하다 다리 밑으로 추락해 경상을 입었다. 해당 차량은 강변북로를 달리던 벤츠 차량 위로 떨어진 후 잠수교까지 추락했다. A씨의 차량에선 프로포폴 약물 병과 일회용 주사기 등이 다량 발견됐다.
해당 사고로 인해 벤츠 운전자인 40대 남성도 경상을 입었다. 경찰은 현재 교통사고처리특례법(교특법)상 치상 혐의 적용도 검토 중이다.
A씨가 약물로 인해 정상적인 운전이 불가능한 상황이었을 경우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죄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약물 성분 분석을 의뢰하고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와 약물 출처 등을 조사 중이다. 구속영장 신청 여부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