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6300선을 돌파하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신고가를 갈아치우면서 온라인상에서 재계 총수를 소재로 한 밈이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23.41p(포인트) 오른 6307.27에 거래를 마쳤다. 6000선을 돌파한 지 하루 만에 200포인트 넘게 추가 상승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7.13% 오른 21만80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는 7.96% 급등했다. 현대차도 6% 넘게 오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삼성전자가 장중 시가총액 1조달러를 돌파하며 글로벌 순위 12위까지 올라섰다. 한국 기업으로는 처음이며, 아시아 기업 중에서는 TSMC에 이어 두 번째다.
상승세와 맞물려 주요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주인공으로 한 합성 밈도 확산했다.
전쟁터처럼 묘사된 배경에서 고급 스포츠카를 타고 등장한 총수가 투자자에게 손을 내밀며 "설명할 시간 없어, 어서 타"라고 외치는 모습이다. 오랜 하락장과 박스권에 지쳐 있던 투자자들에게 마침내 찾아온 '수익의 손길'을 영화처럼 표현한 것이다.
이른바 '회장님 지폐 밈'도 빠르게 퍼지고 있다. 가상의 20만원권과 100만원권 지폐에 각각 이 회장과 최 회장의 얼굴을 합성한 이미지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상승을 기념하는 의미를 담았다.
총수들의 자산 가치도 크게 늘었다. 전날 종가 기준 이재용 회장의 합산 주식평가액은 40조5802억원으로 하루 새 1조8000억원 이상 증가했다. 이 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주식 9741만4196주의 평가액은 21조2362억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에 삼성물산 종가가 36만원을 기록하면서 관련 주식 평가액도 12조8479억원까지 상승했다. 개인 주주가 단일 종목으로 20조원대 주식 재산을 보유한 것은 국내 증시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다.
온라인상에서는 "지금이라도 타야 할까", "밈도 역대급인데 주가도 역대급이다", "총수들이 다 나왔으면 이미 늦은 거 아니냐", "이런 거 나오면 고점이던데"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