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개 의혹' 김병기 2차 조사 마친 경찰…재조사 후 구속 검토 전망

이현수 기자
2026.03.02 15:07
정치자금법 위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7일 오전 서울 마포구 공공범죄수사대에서 열린 2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시스.

불법 정치자금 수수 등 각종 비위 의혹을 받는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두 차례 불러 조사한 경찰이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신병 확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다만 의혹이 13개에 달하는 만큼 추가 조사가 선행될 것으로 보인다.

2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지난달 26일과 27일 이틀간 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양일간 불법 정치자금 수수, 배우자 법인카드 유용 의혹 등 김 의원을 둘러싼 의혹 전반에 대해 조사했다. 다만 김 의원은 대부분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이 받는 의혹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차남 숭실대 편입 개입 △차남 취업 청탁 △배우자 동작구의회 법인카드 유용 및 수사 무마 △대한항공으로부터 호텔 숙박권 수수 △쿠팡 이직 전 보좌관 인사 불이익 요구·고가 식사 △보좌진 텔레그램 대화 내용 무단 탈취 등 총 13가지다.

김 의원을 추가로 불러 조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의혹이 13개로 많을 뿐만 아니라 관련자들 사이에서 진술이 엇갈릴 수도 있어서다. 실제 이날 경찰은 차남의 숭실대 편입 개입과 취업 청탁 의혹 관련해 김 의원의 차남 김모씨를 다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첫 조사 후 5일 만이다.

앞서 지난달 27일엔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과 전직 동작구의원 전모씨에 대한 대질 신문도 진행했다. 앞서 전씨와 또 다른 전직 동작구의원 김모씨는 김 의원 측에 정치자금 총 3000만원을 건넸다가 돌려받았다는 내용의 탄원서를 작성했다. 탄원서에서 이 부의장은 금품을 요구하거나 대신 받아 김 의원 측에 전달한 인물로 지목됐다.

대질 신문에서 전씨는 이 부의장에게 돈을 건넸다고 진술했지만, 이 부의장은 금품 수수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남을 다시 부른 만큼 배우자 이모씨를 다시 소환할 가능성도 있다. 경찰은 배우자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 관련해 지난 1월 배우자 이모씨와 전직 동작구의원 전씨와 김씨 등을 각각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이들과 김 의원의 진술을 대조하며 사실관계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조사 결과 경찰이 확보한 증거와 김 의원의 진술이 배치될 경우엔 구속영장을 신청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공천헌금 1억원' 의혹을 받는 강선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경 전 서울시의원에 대한 구속 심사는 오는 3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을 대가로 1억원을 주고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5일 강 의원과 김 전 시의원에게 각각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배임수·증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강선우 무소속 의원이 지난달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32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서 자신의 체포동의안에 대한 투표 후 본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이날 강 의원 체포동의안은 무기명 투표 결과 찬성 164명, 반대 87명, 기권 3명, 무표 9명으로 가결됐다./사진=뉴스1.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