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몰래 대출을 받아 암호화폐(코인)에 투자해 큰 손실을 본 결혼 1년차 남편의 사연이 화제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결혼 1년 차 남편이 나 몰래 대출받고 빚투'란 제목의 글이 올라와 관심을 끌었다. 작성자 A씨는 남편이 결혼 전부터 주식과 암호화폐 투자로 큰 손실을 본 경험이 있었다며 "주식으로 오피스텔을 날렸다"고 말했다.
결혼을 앞두고 A씨는 시어머니와 함께 남편에게 '다시는 도박성 투자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과 각서를 받았다. 각서는 대출을 받을 경우 이혼을 하고 위자료를 지급하겠단 내용이라고 한다.
A씨는 신혼 초 다정한 남편의 태도에 안정감을 느꼈다고 한다. 두 사람은 결혼 후 맞벌이를 하며 2000만원을 모았고, A씨가 남편의 학자금 대출 1000만원을 대신 갚아주기도 했다.
그러나 행복은 오래가지 못했다. A씨가 최근 남편이 보험 약관대출을 통해 800만원을 빌려 암호화폐에 투자했고, 약 55% 손실을 보고 있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갈등이 시작됐다. A씨는 "각서를 쓰고도 몰래 대출을 받아 투자했다는 사실에 큰 배신감을 느꼈다"며 "이혼하자고 했더니 남편이 2주만 시간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후 갈등은 더 커졌다. A씨의 남편은 "이혼녀가 되는 것보다 한 번 기회를 주는 게 낫지 않겠냐"라고 뻔뻔한 태도를 보였다고 한다. 또 아내의 차를 끌고 나가 "이미 이혼하기로 한 것 아니냐"며 늦은 밤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았고, 이혼까지 언급한 건 아내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결국 A씨는 시어머니에게 상황을 알리고 "이혼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에 A씨의 시어머니가 "큰 돈은 아니니 잘 타일러 보겠다"며 며느리를 다독였다. 이후 남편은 A씨에게 사과를 했지만, 여전히 이혼 이야기를 꺼낸 아내에게 책임이 있다는 태도를 보였다고 했다.
A씨는 "가슴에 돌덩이를 얹어둔 것 같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사연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선 A씨 남편에 대한 비난이 쏟아졌다. 누리꾼들은 "도박성 투자 문제는 쉽게 고치기 어렵다", "결혼 초부터 약속을 어겼다면 신뢰가 무너진 것"이란 반응을 보였다. 한편 "부부 간 충분한 대화와 해결 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