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3채' 황현희 "안팔고 버틸 것…세금 올려도 부동산 못 잡았다"

전형주 기자
2026.03.16 09:41
다주택자로 알려진 개그맨 황현희가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집을 팔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사진=MBC 'PD수첩'

다주택자로 알려진 개그맨 황현희가 정부의 고강도 규제에도 집을 팔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황현희는 지난 10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 "다주택자들은 '부동산은 불패'라는 심리를 다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서울 용산구, 성동구, 영등포구 아파트를 한 채씩 보유한 것으로 알려진 황현희는 "저는 임대 사업자다. 투자로 번 돈은 부동산으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저는 자산은 사고팔고 하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동산은 보유의 영역이다. 저는 개인적으로 제가 보유했던 부동산은 (팔지 않고) 계속 보유하고 있다. 한번 사면 10년 이상은 가지고 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황현희는 문재인 정부 때 경험으로 다주택자들 사이에서 '버티면 된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고 했다.

그는 "보유세가 (규제 카드로) 나올 거라는 예상은 된다. 그런데 이 게임을 전전 정권에서 한번 해보지 않았느냐. 보유세도 많이 내보고 양도소득세도 엄청 올렸다. 공정시장가액비율도 80~90%까지 올리겠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때 어떻게 했냐. 버텼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부동산은 버티면 된다. 부동산을 단기간에 묶어놓고 거래가 활발하게 안 되게 만들어 (집값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상황은 몇 번 봤지만, 전체적인 그림을 봤을 때 부동산 시장을 완벽하게 잡은 사람은 아직 없었다. 인간의 욕망이지 않냐. 좋은 데 살고 싶지 않냐"고 했다.

MBC 'PD수첩'

정부는 지난해 6·27 대책과 10·15 대책을 통해 수도권 주택담보대출(주담대) 한도를 6억원으로 제한하고 비싼 집일수록 대출 한도를 더 낮게 설정했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를 공식화하면서 서울 강남 3구(서초구, 강남구, 송파구)와 용산구, 강동구 아파트 가격도 하락으로 전환했다. 강남 아파트값 하락세가 인접 지역으로까지 번지는 분위기다.

16일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9일 조사)'에 따르면 서울 강동구는 전주(0.02%)보다 0.01% 내려 하락 전환했다. 강동구 아파트 가격이 하락으로 돌아선 건 한국부동산원 통계 기준 56주 만이다. 강남구(―0.07→―0.13%), 송파구(―0.09→―0.17%), 서초구(―0.01→―0.07%)는 낙폭을 키웠다. 용산구도 0.03%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갔다.

강남권에서는 다주택자 급매물을 중심으로 고점 대비 10% 넘게 떨어진 매물들이 많았다. 서초구 잠원동 메이플자이 전용 84m²는 49억5000만원에 매물이 여러 건 올라와 있다. 당초 55억원에 내놨다가 팔리지 않자 호가를 내린 매물들이다. 지난해 11월 거래된 최고가 56억5000만원보다 7억원이나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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