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관 마약 밀수를 도왔다는 의혹을 받았던 인천 세관 직원들이 이같은 의혹을 제기한 백해룡 경정을 고소한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이 수사한다.
19일 법조계에 따르면 남부지검은 최근 서울중앙지검으로부터 백 경정에 대한 피의사실 공표,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혐의 등 고소 사건을 이송받았다. 백 경정의 주소지와 사건 발생 장소 등이 고려됐다.
앞서 백 경정은 2023년 서울 영등포경찰서 형사과장 재직 당시 말레이시아인 마약 운반책에게서 '인천공항본부 세관원들이 마약밀수 과정에서 도움을 줬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해 수사를 진행했고, 이 과정에서 당시 윤석열 정부 대통령실과 경찰 지휘부 등이 외압을 행사해 수사를 중단시켰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임은정 검사장이 이끈 서울동부지검 세관 마약 합동수사단(합수단)은 지난달 26일 백 경정이 제기한 마약 수사 외압 등 의혹이 실체가 없다고 보고 관련자 전원을 무혐의 처분했다. 그러자 백 경정은 합수단 결론에 불복하고 수사자료 등을 공개하며 반박했다.
이에 수사를 받았떤 인천공항 본부세관 직원 3명은 지난 5일 백 경정을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했다. 이들은 백 경정이 개인정보가 포함된 수사 기록이 공개되는 과정에서 피의사실 공표·개인정보보호법 위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등을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고소 사실이 알려지자 백 경정은 페이스북을 통해 "마약 운반책 전원이 마약우범자 적발 시스템인 아피스(APIS)에 자동 수배된 상태였지만 세관 직원들이 전산에 '이상 없음'으로 입력해 빼내 줬다"며 세관 마약 밀수 연루 의혹이 사실이라는 입장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