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사장교 모집 포스터 속 홍보 모델이 서로 다른 계급장이 부착된 베레모와 전투복을 착용한 데 이어 손 모양까지 논란이 되자 육군이 뒤늦게 홍보물 철거에 나섰다.
최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엔 '지난달 23일부터 오는 5월15일까지 육군 학사장교를 모집한다'는 내용 포스터 사진이 올라왔다.
포스터엔 정복을 입은 남성과 전투복을 착용한 여성 모델이 각자 다른 포즈를 취하고 있다. 그러나 여성 모델 베레모에는 장교 계급인 '대위' 계급장이, 전투복엔 부사관 계급인 '상사' 계급장이 동시에 달려 있어 논란이 됐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해당 포스터는 육군 인사사령부가 한 마케팅 대행업체에 의뢰해 제작했다. 당시 업체는 모델에게 여러 계급장이 부착된 의복을 착용하게 했는데, 이 과정에서 '계급 불일치' 상태로 사진을 찍는 일이 벌어졌다.
육군이 최종 검토 과정에서 이 같은 오류를 발견하지 못하면서 해당 사진은 그대로 포스터에 사용됐다.
사진 속 여성 모델의 손 모양도 논란이 됐다. 턱 아래 대고 있는 오른손이 엄지와 검지를 좁게 붙인, 이른바 '집게 손'으로 보인다는 주장이다. 집게 손은 온라인상에서 남성 신체를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의미로 해석된다.
누리꾼들은 "대위이면서 상사인 그녀", "검수 제대로 한 거 맞나", "손가락이 더 문제 아닌가", "AI(인공지능)로 만들었냐"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뒤늦게 오류를 인지한 육군은 "사전 제작 과정에서 면밀히 검토하지 못한 점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홍보 콘텐츠 제작 시 검수 시스템을 보완해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지난 18일부터 서울 용산역 등 인파 밀집 지역에 포스터를 부착했지만 논란이 확산하자 지난 21일부터 업체를 통해 철거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