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이 빈집에 들어가 빨래바구니를 뒤적거린 일이 발생했다. 다만 경찰은 현행법상 처벌 근거가 마땅치 않다는 입장이다.
JTBC '사건반장'은 23일 방송을 통해 경기도 구리시에 거주하는 A씨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최근 가족 여행으로 집을 비운 A씨는 관리사무소로부터 '아랫집에 누수가 생겼는데 A씨 집이 원인인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관리사무소 측은 현재 여행 중이라는 A씨 말에 "비밀번호를 알려주면 누수만 확인하고 나오겠다"고 했고, A씨는 비밀번호를 알려줬다.
얼마 지나지 않아 A씨 집에 관리사무소 직원이 방문했다. A씨는 거실에 설치된 홈캠을 통해 직원을 지켜봤는데, 직원은 싱크대 밑을 확인하다 느닷없이 거실 구석에 놓인 빨래바구니를 뒤적거렸다. 급기야 A씨의 속옷을 들어 올리고 펼쳐 보이기까지 했다.
A씨는 '사건반장'에 "처음엔 물이 흘러 닦으려고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제 팬티를 손으로 들었다. 그걸 펴서 30초간 앞뒤로 살펴보더니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방에서 나온 직원은 신랑 팬티를 또 펴서 봤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직원이 (누수와 관련 없는) 안방에도 들어갔다고 한다"고 했다.
놀란 A씨는 곧바로 관리사무소 측에 전화해 항의했다. 그런데 관리소장은 "이 직원은 성품이 괜찮은 사람이고 그럴 사람이 아니"라며 감싼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직원 역시 "물이 흘러 닦을 것이 필요해서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경찰은 "현행법상 처벌 근거가 없다"는 입장이다. 속옷을 훔치거나 손괴한 것도 아니고, 집에 무단 침입한 것도 아니어서다.
현재 해당 직원은 관리사무소를 퇴사한 상태라고 한다. 다만 관리사무소 측은 A씨에게 제대로 된 사과는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