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휠체어를 탄 채 예식장을 방문한 장애인에게 "걸어서 들어가라"는 안내가 있었다는 논란과 관련해 해당 예식장 측이 "그런 발언을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충북 청주의 한 예식장은 25일 공식 SNS(소셜미디어)에 전동휠체어 이용 장애인 하객 입장 논란과 관련해 입장문을 게재했다.
예식장 측은 "전동휠체어 이용 고객님의 입장 관련 상황으로 인해 불편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 깊이 사과드린다"면서도 "당사가 고객님께 도보 이동을 요구했다는 취지의 보도가 확산되고 있으나, 해당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당사는 휠체어 이용 고객의 입장을 제한하고 있지 않으며 실제 수동휠체어를 포함한 휠체어 이용은 정상적으로 가능하다"면서 "당시 상황에서는 전동휠체어의 무게 및 구조적 특성으로 인해 일부 구간에서 바닥 손상 및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가 있어 제한적인 안내를 드렸다"고 설명했다.
또 "수동휠체어 제공과 직원 동행을 통한 이동 지원 등 대체 방안도 함께 안내했다"며 "이는 특정 고객을 배제하거나 차별하려는 조치가 아니라 모든 이용객의 안전과 원활한 이용 환경을 고려한 운영상의 판단"이라고 부연했다.
끝으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나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당사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관련 법령에 따라 필요한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예식장은 지난 22일 활동보조인과 함께 전동휠체어를 이용해 예식장을 찾은 뇌병변 중증 장애인에게 휠체어에서 내려 걸어 들어오라고 요구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논란이 일었다.
MBC 보도에 따르면 당시 예식장에는 휠체어가 별도로 준비돼 있지 않아 해당 장애인은 결국 입장하지 못했다. 그는 "힘들고 황당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인권위)는 전동휠체어 출입을 금지하는 행위가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 의무를 위반하는 것으로, 차별에 해당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