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지속적인 가정폭력으로 전치 8주 진단받은 여성이 이혼을 고민하고 있다.
JTBC '사건반장'은 25일 방송에서 가정폭력 피해자 40대 여성의 사연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여성 A씨는 오래전 지인의 소개로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남편에게는 모셔야 할 시부모와 시할머니가 있었고, A씨는 묵묵히 이들의 수발을 들었다. 자녀 둘을 낳은 그는 임신 중에도 힘든 내색 없이 내조에 충실했다.
A씨를 힘들게 한 건 시집살이보다 오히려 남편의 가정폭력이었다. 시부모와 자녀 앞에서만 다정했던 남편은 밖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A씨에게 풀었다. 툭하면 윽박지르고 물건을 집어 던졌다. 다만 A씨는 혹여라도 자녀들이 상처받을까 철저히 피해 사실을 비밀로 했다.
시부모가 모두 세상을 떠나자 남편의 가정폭력은 더 심해졌다. 특히 지난해에는 시부모 제사를 잊고 지나갔다는 이유로 A씨를 발로 밟고 주먹으로 마구 폭행했다. 이 폭행으로 A씨는 갈비뼈 골절 등 전치 8주 진단받았다. A씨는 결국 자녀들에게 가정폭력 피해를 밝히고 별거를 선택했다.
A씨는 '사건반장'에 "어렸을 때 아버지와 오빠로부터 성추행을 당해 집을 나왔다. 부모 형제가 없으니 (남편이) 나를 더 무시한 것 같다"며 "별거 중이지만 용서해야 할지 고민이다. 이혼 후 잘 살 수 있을까 현실적인 고민도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손수호 변호사(법무법인 지혁)는 "이혼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이혼이 능사는 아니지만,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폭력은 참는다고 답이 나오지 않는다. 자녀들과도 깊게 얘기해보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