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초등학생 유괴 시도가 의심된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한 결과, 범죄 연관성이 없는 오인 신고로 확인됐다.
26일 뉴스1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제주시 일대에서 발생한 초등학생 유괴미수 의심 사례들은 실제 유괴 시도와 관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앞서 이날 제주시 한 초등학교로부터 유괴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지난 22일 오후 8시쯤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 놀이터에서 한 할머니가 A군에게 '머리가 아파서 잘 못 걷겠으니 집까지 데려다 달라'며 유인했고, A군이 거절하자 할머니는 욕설한 뒤 차를 타고 떠났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경찰 조사 결과 이 할머니는 아파트에 거주하는 70대 주민 B씨로 확인됐다. B씨는 저녁 식사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배탈 증세가 심해 넘어져 A군 등 주변에 있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지난 19일 제주시 한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도 '모르는 할머니가 초등학생에게 길을 물으며 동행을 요구하고 이를 거절하자 팔을 끌면서 데려가려 했다'는 내용의 신고가 접수돼 수사를 벌였지만, 현재까지 범죄 혐의점 등 특이점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지난 25일 제주경찰청을 방문해 초등학생 유인·유괴 의심 사례와 관련해 학생 안전 확보 방안을 논의하고 통학로와 학교 주변 순찰 강화 등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