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 위에 후지산?"… 금융기관의 '무신경한' 달력 논란

윤혜주 기자
2026.03.31 09:49

국내 한 금융기관 고객용 달력에 3·1절 날짜 바로 윗면에 일본을 상징하는 그림이 삽입된 사실이 알려지며 세심하게 살피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31일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최근 몇몇 춘천 시민들이 제보해 주셨다. 가톨릭춘천신협에서 고객들을 대상으로 제공한 올해 달력에 3월 디자인을 문제 삼은 것"이라고 했다.

공개된 사진 속 3월 달력에는 삼일절인 1일 바로 윗부분에 일본의 상징인 후지산과 오사카성, 벚꽃 등이 배치돼 있었다.

서 교수는 "삼일절은 3·1 독립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켜 민족의 단결과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제정한 국경일"이라며 "삼일절이 있는 3월 달력에 이런 디자인을 넣는 건 금융기관 고객들을 무시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3월에는 삼일절뿐만 아니라 안중근, 안창호, 이동녕 등 독립운동가 순국일이 많은 달이기도 하다"며 "지난해 광복절에는 한 정부 기관이 제작한 영상에 일본 도쿄역 신칸센 선로가 담겨 큰 논란이 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서 교수는 "삼일절, 광복절 등 국경일에는 국민의 기본적 정서에 맞는 제작물이 나와야 한다"며 "우리 스스로가 올바른 역사의식을 갖추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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