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여자교도소 신축 조감도가 온라인상에 확산하며 '호화 시설' 논란이 일자 법무부가 해당 조감도는 채택안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SNS(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곧 신축 예정인 화성여자교도소 조감도'라는 제목 글이 확산했다. 게시글엔 한 건축사사무소가 2020년 법무부 의뢰로 만든 화성여자교도소 조감도 사진이 담겼다.
조감도를 보면 교도소 수용동 건물 앞에 주차장을 품은 대규모 녹지공원이 조성돼 있어 눈길을 끈다. 녹지공원엔 아이와 반려견을 데리고 산책을 즐기는 사람들 이미지도 삽입돼 마치 리조트나 대학 캠퍼스 분위기를 풍긴다.
조감도를 제작한 건축사사무소는 "여자교도소라는 정체성 확보와 수용·포용이 어우러진 선진교정시설을 뜻하는 '화유'를 계획 개념으로 시작했다"며 "청사를 기능에 따라 분절해 기존 위압적인 이미지를 해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주차장 일색이던 청사 전면에 어머니 품처럼 따뜻하고 열린 진입 광장, 유기적으로 연결된 소공원과 산책로가 주변을 아우르며 지역과 소통하고 상생하는 친근한 주민 공간으로 계획했다"고도 덧붙였다.
조감도를 접한 누리꾼들은 "교도소가 고시원·쪽방촌보다 좋으면 어떡하나", "세금 낭비" 등 반응을 보였다. 반면 "조감도는 원래 다 좋아 보인다", "지역민에게 혐오 시설로 보이지 않게 하려는 노력"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논란이 커지자 법무부는 "6~7년 전 입찰 단계에서 한 건축사사무소가 제작한 것으로 실제 채택한 안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최종 채택된 조감도는 최근 준공된 원주·속초·대구 교도소 청사와 유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법무부는 교정시설 수용 인원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2030년까지 화성여자교도소·경기북부구치소·남원교도소를 신축하고, 9개 교도소와 구치소에 수용동을 증축하는 계획을 지난 24일 밝힌 바 있다.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6년 전 제작된 조감도가 뒤늦게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