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박힌 판자 누워 망치 '쾅쾅'...김정은 활짝 웃게 한 북한 '특수부대원'

마아라 기자
2026.03.31 13:46
지난 29일 조선중앙TV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각급 특수작전구분대들의 훈련실태를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북한이 마치 '차력쇼' 같은 특수부대원들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지난 29일 조선중앙TV는 "각급 대연합부대 특수작전 구분대들은 백발백중의 사격술과 군사 기술적, 육체적 능력을 경쟁적으로 남김없이 시위했다"며 특수부대원들의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는 전투원들이 보호장비 없이 상의를 탈의한 채 복부와 팔 근육으로 곡괭이나 도끼 등을 튕겨냈다. 맨몸으로 못이 박힌 판자에 누워 있는 전투원의 몸 위에 바윗돌을 올리고 망치로 내려치기도 한다.

이 밖에도 기왓장 위에 올려진 팔뚝을 도끼로 내리쳐 기왓장을 격파하고, 온몸을 각목이 부러질 정도로 때리거나 맨손으로 칼날을 쥐어 잡는 모습도 연출됐다.

조선중앙TV는 "싸우면 반드시 이기고 적을 무조건 괴멸시킬 멸적의 투지와 영웅적 기개가 그대로 맥박치는 훈련"이라며 현장을 지켜본 간부들이 열렬한 박수와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전투원들이 야간투시경 등을 착용하고 진행한 사격 시범, 여군 부대의 단검 무술 시범 등도 있었다.

여성 특수대원들은 힘찬 기합과 함께 단검을 들고 상대 대원을 제압했다. 한 여군은 가상의 적으로 설정된 남성 군인을 옆차기로 제압하는 이례적인 장면도 선보였다.

지난 29일 조선중앙TV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조선인민군 총참모부 작전국 직속 특수작전 훈련기지를 방문해 각급 특수작전구분대들의 훈련실태를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사진=조선중앙TV 캡처

'강한 여성'의 이미지가 이 자리에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후계자 주애를 연상시켰다. 전투원들의 훈련을 지켜보던 김 위원장은 흡족한 표정으로 박수를 보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노광철 국방상, 리영길 인민군 총참모장 등과 함께 훈련을 참관했다. 보도에 직접 언급되지는 않았으나 보도 화면엔 김여정 당 총무부장이 김 위원장을 수행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중앙TV는 김 위원장이 "절대의 위세와 무쌍한 용맹에 커다란 만족"을 드러내고 "평시에 훈련에서 땀을 많이 흘려야 전투에서 피를 적게 흘린다는 철리를 깊이 자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이번 보도는 김 위원장에 대한 군의 충성심을 대내외에 과시함으로써 군사적 자신감을 표출하고 체제 결속을 다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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