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 한 프랜차이즈 카페 점주가 남은 음료를 마셨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생을 횡령으로 고소해 논란이 된 가운데 점주와 동명이인이 운영하는 식당이 엉뚱한 피해를 입는 일이 발생했다.
청주시 상당구 지북동 소재 해장국집 측은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우리 지점 점주는 현재 온라인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카페 점주와 동명이인일 뿐, 해당 사건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식당 측은 "일부 커뮤니티와 SNS(소셜미디어)에서 동일 지역·이름이란 이유로 악성 댓글, 허위사실 유포, 초상권 침해, 명예훼손 행위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심각한 정신적 피해와 영업방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했다.
최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엔 청주 아르바이트생 사건 관련 카페 2곳 점주의 신상 정보가 올라왔다. 게시글엔 한 점주가 모 해장국집도 운영한다며 상호명 등 정보도 담겼다. 이후 이 해장국집엔 항의 전화 수십통이 걸려 오거나 배달 주문이 들어왔다가 곧바로 취소되는 등 영업에 차질을 빚었다.
식당 측은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사장 A씨는 "잘못된 신상털기로 피해받고 있다"며 "사진 도용, 댓글, 업무방해 전화, '성지순례'라며 가게 방문 등 걷잡을 수 없이 번져가는 것 같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지금껏 성실하게 봉사하며 나누고 베풀며 살아온 제 이미지가 한순간에 흙탕물 논쟁거리가 돼버렸다"며 "더 이상 입증되지 않은 진실로 제 신뢰로 쌓아온 인생길을 짓밟지 말아 주길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앞서 청주 청원구 한 프랜차이즈 커피 전문점에서 근무하던 아르바이트생 B씨가 퇴근하면서 남은 음료 3잔(1만2800원 상당)을 제조해 챙겼다는 이유로 점주로부터 업무상 횡령 혐의로 고소당한 사실이 전해져 공분을 샀다.
경찰은 횡령액이 소액이지만 점주가 엄벌을 탄원하고, B씨가 범행을 부인한다는 이유로 사건을 불구속 송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고용노동부도 나섰다. 노동부는 해당 매장에 대해 직장 내 괴롭힘 신고가 접수돼 노동관계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는 한편, 임금 체불과 연장·야간·휴일근로수당 미지급 여부 등도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