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억 탈세 의혹' 차은우 "세금 모두 납부…실망 드려 죄송"

박다영 기자
2026.04.08 21:15
그룹 아스트로(ASTRO) 차은우가 해외 일정 차 23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2025.06.23 /사진=임성균 tjdrbs23@

200억원대 탈세 의혹을 받는 가수 겸 배우 차은우가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며 재차 사과했다.

차은우는 8일 자신의 SNS(소셜미디어) 계정에 "최근 저와 관련된 납세 논란으로 팬분들을 비롯한 많은 분들께 실망과 혼란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가 해당 의혹과 관련해 SNS에 사과문을 올린 것은 지난 1월 이후 두 번째다.

그는 "여러 행정 절차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입장을 말씀드리는 데 신중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말씀드리는 시기가 늦어진 점에 대해서 또 한 번 사과드린다"며 "국세청의 절차와 결과를 존중하며 더 이상의 혼란이 이어지지 않도록 관련 세금을 모두 납부했다. 남은 절차 또한 성실히 임하겠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의 사랑과 응원 속에서 활동해 온 만큼 이번 사안을 더욱 무겁고 깊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제가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그 책임 또한 모두 저에게 있다. 어떠한 이유로도 '몰랐다'거나 '누군가의 판단이었다'는 말로 회피하지 않겠다"라고 썼다.

그는 이어 "활동 중 여러 변화와 혼란을 겪는 시기에 제 활동을 좀 더 안정적으로 이어가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에서 법인을 설립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과정에서 충분히 살피지 못한 부분이 있었고 그 책임이 가족이나 회사가 아닌 저에게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번 일을 통해 제 자신을 스스로 한 번 돌아봐야겠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 무엇보다 저를 믿어주신 팬분들께 실망을 드렸다는 사실이 가장 마음 아프고 죄송하다. 같은 문제가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앞으로의 제 활동 전반을 보다 신중하고 엄격한 기준으로 점검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차은우는 지난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으로부터 고강도 세무조사를 받은 뒤 탈세 혐의로 200억원 규모의 세금 추징을 통보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국내에서 연예인 개인에게 부과된 추징액 중 역대 최고 규모다.

국세청은 차은우 모친이 설립한 법인이 소속사 판타지오와 용역 계약을 체결했으나 실질적인 용역을 제공하지 않은 페이퍼컴퍼니에 해당한다고 봤다. 차은우와 모친이 45%에 달하는 소득세를 줄이기 위해 실체 없는 법인을 세우고 소득을 분배해서 소득세율보다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도록 꼼수를 썼다고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차은우 모친 법인은 그의 가족이 운영하던 장어집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현재 장어집은 폐업한 상태다.

차은우는 SNS에 올린 첫 사과문에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납세 의무에 대해 다시 돌아보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최종 판단에 따라 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이고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던 바 있다.

한편, 차은우는 지난해 7월 입대해 현재 육군 군악대 소속으로 복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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