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산 위기' 아내 두고 조기축구 간 남편...따졌더니 "예민하게 굴지 마"

남미래 기자
2026.04.11 14:47
/사진=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 캡처

자궁 수축으로 조산 위기에 놓인 아내를 두고 축구를 하러 간 남편의 사연이 전해져 공분을 사고 있다.

11일 직장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어젯밤 조산위기로 수축억제제 맞고 왔는데 오늘 아침 축구 간 남편'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둘째를 임신한 36주차 임산부라고 소개하며 "어제 갑자기 자궁 수축이 왔다"고 밝혔다.

A씨는 "밤에 급히 산부인과에 달려가 수축억제제를 맞았다"며 "의사가 반동 수축 12~24시간이 제일 위험하고 무조건 누워있어야 한다고 했고 남편도 그 말을 직접 들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남편은 회사일도 아닌데 축구하러 갔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동안 수축에 둔감한 편이라 잘 못 느꼈는데 이번에는 수축이 많이 잡혔다"며 "의사가 조산 말고 37주 이후에 낳고 싶으면 누워서 쉬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또 "(의사가) 수축이 오는지 확인하고 3시간 이상 규칙적으로 수축이 오면 무조건 병원에 오라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A씨는 "낮부터 저녁 9시까지 10분 간격으로 수축이 왔고 밤까지 지켜보다가 병원에 가겠다고 하니 (남편이) 너무 예민한 것 아니냐고 뭐라했다"며 "첫째를 남편에게 맡기고 혼자 알아서 운전해 병원에 왔다"고 했다.

하지만 A씨에 따르면 남편은 다음날 아침 예정돼 있던 축구를 하러 나갔다. A씨는 "9시30분쯤 돌아올테니 그때까지 애를 봐달라고 하더라"고 했다.

A씨는 "(남편에게) 회사 일도 아니고 축구 한번을 취소 못해서 조산리스크를 걸게 만드냐고 따졌다"며 "(남편은) 일상에 큰 지장도 없고 첫째를 일어나서 잠깐 본다고 큰 문제가 생기냐며 예민하게 굴지 말라고 하고 축구하러 나갔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혼해라", "제정신이 아니다", "이런 사람도 결혼을 하고 애를 낳네", "시부모 호출하고 당장 병원가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