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해 9일 만에 돌아온 늑대 '늑구'가 특식을 먹는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오월드는 20일 공식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늑구 컨디션 회복을 위해 집중하고 있다"며 "식사량도 점차 좋아지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늑구는 이날 소고기 및 생닭 분쇄육 1.16kg을 먹었다. 전날 대비 180g 증가한 양이다. 늑구는 전날 소고기와 생닭 분쇄육 980g을 먹었다. 18일에는 650g을 먹었다.
오월드는 "조금씩 회복해 나가고 있는 늑구가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만날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 부탁드린다"고 했다.
늑구의 사진만 공개했던 오월드 측은 이번엔 먹이를 먹는 늑구의 모습을 영상으로 첫 공개했다.
영상 속 늑구는 먹이를 발견하고도 바로 달려들지 않고 양쪽 뒷다리에 힘을 주고 사방을 둘러보며 주위를 살폈다. 그리고는 한 발씩 천천히 다가가 조심스럽게 고기를 먹은 뒤 주변을 연신 둘러보며 경계했다. 고기를 다 먹은 후에도 등을 보이지 않고 뒷걸음질치며 나왔던 입구 쪽으로 다시 돌아갔다.
이에 누리꾼들은 "이렇게나 겁쟁이가 자기도 모르게 밖에 나가게 돼서 얼마나 무섭고 고생했을까. 앞으로 시설 정비 잘해서 사람도 동물도 안전하게 해달라", "뒷다리에 힘주면서 경계하는 게 안쓰럽다", "뭔가 무서워하는 것 같아 보인다", "경계심이 심하네. 얼른 편안해지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번 사태로 영업을 중단한 오월드는 시설 정비 뒤 재개장할 예정이다. 오월드 측은 "늑구의 건강 회복을 최우선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재개장 일정은 아직 미정이다. 완벽한 안전 확보 후 추후 안내드리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