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 간판 달고 중국 유물 전시...은평한옥마을 수상한 박물관

이재윤 기자
2026.04.24 10:20
서울 은평구 은평한옥마을 내 개관을 준비 중인 '대한박물관'에 중국 유물이 전시 돼 논란이 제기됐다. /사진=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팀 제공.

서울 은평구 은평한옥마을 내 개관을 준비 중인 '대한박물관'에 중국 유물이 전시 돼 논란이 제기됐다.

서경덕 성신여자대학교 교수팀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박물관에 중국 기마병 등 전시돼 외국인 관광객들의 혼선을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팀은 최근 온라인에서 논란이 제기된 이 박물관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영문명은 코리아 뮤지엄(Korea Museum)이다.

이 박물관은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상태였으며, 전시장 내부 출입은 제한돼 있었다. 다만 입구에서 내부를 바라봤을 때 중국 기마병으로 보이는 전시물이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고 서 교수는 전했다.

박물관 측 안내문에는 신석기 시대를 시작으로 춘추전국시대와 진·한·당·송·명·청나라 등 중국 역사 흐름에 따라 유물을 소개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서 교수는 은평한옥마을이 내국인은 물론 외국인 관광객들도 많이 찾는 명소라는 점을 들어 우려를 제기했다. 그는 "간판은 '코리아 뮤지엄'인데 박물관 안에 들어가면 중국 역사를 맞이하게 되는 건 외국인 관광객들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이어 "어떠한 취지로 이 박물관의 이름을 '코리아 뮤지엄'으로 지었는지 모르겠지만 명칭은 반드시 바꿔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 교수는 또 "지나가는 지역 주민들도 손가락질을 하며 이 문제의 심각성을 표출했다"며 "서울시와 은평구는 관련 법규 등을 살펴본 뒤 적절히 대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대한박물관은 은평한옥마을 내 개관을 준비 중인 시설로 알려졌다. 다만 '대한박물관'이라는 명칭과 'Korea Museum'이라는 영문 표기가 전시 내용과 맞지 않는다는 비판이 확산하면서 개관 전 명칭과 운영 취지를 둘러싼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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