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참여한 딥페·아동 성 착취물 '박제방'…운영자는 10대였다

김소영 기자
2026.04.27 10:57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으로 본 기사와 직접적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특정인을 괴롭힐 목적으로 타인 신상정보를 폭로하는 텔레그램 비공개 채널, 이른바 '박제방'을 운영한 10대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27일 뉴시스에 따르면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청소년성보호법, 성폭력처벌법, 정보통신망법(명예훼손),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10대 남성 A군 등 3명을 검거하고 이 중 2명을 구속했다.

A군 등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텔레그램에서 비공개 채널 4개를 각자 운영하면서 참여자들로부터 특정인 사진, 이름·거주지 등 신상정보와 함께 성적 내용이 담긴 명예훼손성 허위 글을 전달받아 게시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제보자가 피해자를 괴롭힐 목적으로 만든 딥페이크 허위 영상물이나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A군 등은 제보자들에게 별도의 대가를 받지 않았으나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와 대포 유심 판매 채널 운영자들로부터 광고비 명목 금전을 받아 챙겼다. 또 서로 수익이 끊기지 않도록 광고 의뢰자를 공유하기도 했다.

일당 중 A군이 먼저 박제방 채널 2개를 개설해 수익을 내자 다른 친구 2명도 차례로 채널을 1개씩 개설한 것으로 파악됐다. 4개 채널 참여자는 1만명이 넘었다. 현재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해 모두 폐쇄 조처됐다.

경찰은 해당 채널에 직접 들어가 자료를 수집하는 위장 수사 방식 등 여러 수사 기법을 활용해 A군 등을 검거했다. 또 이들이 범죄로 벌어들인 780만원과 1100만원 상당 골드바를 압수해 기소 전 몰수보전을 신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채널 내 참여자들, 홍보를 의뢰한 도박사이트와 대포 유심 판매 채널 운영자들을 추적함과 동시에 현재 운영 중인 다른 박제방 채널에 대한 수사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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