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숨은 수배자도 끝까지 추적…동남아 스캠범 73명 대거 국내 송환

15년 숨은 수배자도 끝까지 추적…동남아 스캠범 73명 대거 국내 송환

오문영 기자
2026.04.27 12:01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18. photo@newsis.com /사진=
[인천공항=뉴시스] 최진석 = 캄보디아 당국의 범죄단지 단속으로 적발돼 구금됐던 한국인들이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을 통해 송환되고 있다. (공동취재) 2025.10.18. [email protected] /사진=

경찰이 동남아를 거점으로 활동해온 대규모 스캠(온라인 사기) 범죄 조직원 70여명을 대거 국내로 송환했다.

27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은 캄보디아와 필리핀을 거점으로 보이스피싱 등 범죄를 저지른 한국인 피의자 73명을 지난 2월26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약 두 달간 순차적으로 국내로 송환했다.

이번 송환은 경찰청·외교부·법무부·국가정보원 등이 참여한 범정부 '초국가범죄 특별대응 TF(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현지 경찰과 이민당국, 외교공관이 공조해 검거부터 수용, 송환까지 절차가 신속하게 연계됐다.

캄보디아에서는 한국·캄보디아 경찰로 구성된 '코리아전담반'의 작전으로 현지에서 검거된 42명이 송환됐다. △검찰과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해 368명으로부터 약 517억원을 가로채고 여성 피해자를 상대로 성착취 범행을 저지른 조직원 24명 △만남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투자 사기를 벌여 53명에게서 약 23억원을 편취한 조직원 14명 등이 포함됐다.

경찰은 이들 42명을 송환한 직후 41명을 구속 송치했다. 나머지 1명에 대해서도 구속영장이 발부된 상태다.

필리핀에서는 31명이 송환돼 현재 28명이 구속 송치됐다. 이들 모두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 수배자로 사기 범죄자 21명, 도박개장 등 사이버범죄 사범 10명이다. 이 가운데 최장기 도피 사범은 2011년 범행 이후 15년 만에 국내로 송환됐다.

필리핀 송환자 중에는 2014년부터 약 5조9000억원 규모의 불법 온라인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범죄단체 조직원 3명이 포함됐다. 또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사고 차량을 정상 차량으로 둔갑시켜 자동차 대출금 명목으로 금융사에서 약 120억원을 가로챈 조직의 총책 등 3명, 2011년 캐피탈 사이트 서버를 침해해 약 175만명의 개인정보를 탈취한 뒤 금품을 갈취한 총책 1명도 송환됐다.

박준성 경찰청 국제치안협력국장 직무대리는 "국경을 넘는 초국가범죄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반드시 국내로 송환하겠다"며 "해외 거점 범죄조직에 대한 단속과 국제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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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문영 기자

안녕하세요. 사회부 오문영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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