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경찰, 'NC파크 사고' 재수사 본격화…21일 첫 고소인 조사

민수정 기자
2026.05.13 14:53
창원NC파크 외장 구조물 추락 사고사 유족측 법률대리인인 이규성(법무법인 해율) 변호사가 20일 오후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NC다이노스 구단 측을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고소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사진=뉴스1.

경찰이 '창원NC파크 사망 사고'와 관련해 유족이 제기한 고소 사건 재수사에 본격 착수했다.

13일 머니투데이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오는 21일 유족 측 고소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직까지 이진만 NC 다이노스 대표와 법인 등 피고소인 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는 지난해 3월29일 NC다이노스 홈구장인 경남 창원시 창원NC파크에서 발생했다. 당시 구단 사무실 외벽 구조물이 떨어지면서 시민 3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20대 여성이 치료 도중 숨졌다.

이번 수사는 경찰이 구단과 대표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두 번째 수사다. 앞서 경남경찰청은 약 1년간 수사를 벌인 끝에 지난달 27일 원·하청 시공업체 관계자와 창원시설공단 관계자 등 17명을 중대재해처벌법상 시민재해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2022년 한 차례 탈 부착됐던 외벽 구조물 '루버'가 불안정한 상태였던 점이 사고 원인이라고 보고 관련 시공·관리 책임자들을 검찰에 넘겼다. 다만 구단 측은 전기·소방 등 일부 소모성 시설만 관리했을 뿐 루버 관리 책임은 없다고 판단해 구단과 대표는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유족 측은 수사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달 20일 이 대표와 구단 법인을 상대로 업무상과실치사상과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무자격 업체 선정 과정과 관련해 최종 의사결정권자인 대표에 대한 재수사가 필요하다며 경남경찰청에 이의신청서도 제출한 상태다.

유족은 사고조사위원회 운영 과정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위원회 구성이 8개월 넘게 지연됐고 조사 과정에서 유족이 사실상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이에 A씨는 전날 국민권익위원회에 경상남도 사고조사위원회 운영과 관련한 소극행정 신고 사건을 재조사해달라는 취지의 재심 요청서를 제출했다.

유족 A씨는 "구단 측은 지금까지 공식 사과조차 하지 않았다"며 "책임이 있다면 반드시 처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권익위에 유족 참여 배제와 형식적 민원 처리 문제를 신고했지만, 사건이 다시 경남도로 이관됐다"며 "경남도는 실질적 검토 없이 반복적인 답변만 내놨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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