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봄'이 사라졌다. 서울 낮 기온이 올해 처음으로 30도를 넘기는 등 전국 곳곳에서 초여름 더위가 시작된 가운데 이번 고온 현상은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15일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전국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서울 32도 △대전 31도 △대구 29도 △전주 31도 △광주 30도 △부산 24도 △춘천 30도 △강릉 25도 △제주 24도 △울릉도·독도 19도로 예보됐다.
전날에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폭염 수준의 고온 현상이 나타났다. 서울 낮 최고기온은 31.4도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으로 30도를 넘겼다. 이는 지난해 낮 최고기온이 처음 30도를 돌파했던 5월 21일보다 일주일 빠른 수준이다.
서쪽 지역에서 시작된 더위는 점차 전국 내륙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이날은 서쪽 지역을 중심으로 기온이 크게 오르겠고, 주말인 16~17일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치솟겠다.
이번 더위는 다음 주 초까지 이어지다가 오는 20일 전국에 비가 내리면서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5월에 이례적인 고온 현상이 이어지는 이유는 한반도 대기 상층에 자리한 기압능(주변보다 기압이 높은 영역)이 북쪽의 찬 공기 유입을 차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층 고기압이 하강 기류를 형성하면서 구름 발생까지 억제돼 강한 햇볕이 지면을 달구고 있다.
초여름인 6월에도 일찍 찾아온 더위가 기승을 부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오는 6월 21일까지 전국 평균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확률을 80~90%로 예상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기온이 30도 이상으로 오르고 낮과 밤의 기온 차가 15도 안팎으로 크겠다"며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