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방시혁 영장 기각' 검찰 의사 존중…재신청 여부 검토"

이현수 기자
2026.05.18 12:01

김병기 수사 관련해선 "일부 혐의 수사 상당히 진행, 법리검토 중"

방시혁 하이브 의장이 지난해 9월15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금융범죄수사대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인 2019년 기존 하이브 투자자들에게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한 뒤 자신과 관계있는 사모펀드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에 지분을 팔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사진=뉴시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이 검찰의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구속영장 신청 재반려와 관련해 "검찰 의사를 존중해 보완할 부분을 검토하고 구속영장 재신청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18일 밝혔다.

박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검찰이 구속영장을 불청구한 사유를 분석해서 앞으로의 수사 방향에 대해 결정할 것"이라며 "보완할 내용이 있는지 전반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의 반복되는 보완수사 요구에 대해선 "검찰은 경찰에서 발견하지 못한 걸 보라고 있는 조직"이라며 "검찰은 맡은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경찰은 경찰 입장에서 임무를 다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방 의장에 대한 수사를 약 5개월간 이어왔던 만큼 도주 우려나 증거 인멸 등 구속 사유가 불충분했던 게 아니냐는 지적에는 "검찰과 생각이 다를 순 있겠지만 경찰에선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6일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방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신청을 기각했다. 지난달 30일 경찰로부터 구속영장 재신청을 접수한 지 6일 만이다. 당시 검찰 측은 "보완수사를 요구한 내용들이 이행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청장은 김병기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수사에 대해선 "일부 혐의 수사가 상당히 진행돼 법리검토 중"이라며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필요한 수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부 혐의에 대한 '분리 송치' 방침과 관련해선 "수사가 마무리된 것부터 정리하려고 한다"며 "대부분은 마무리가 됐지만 법리 검토까지 끝난 후에 다음 단계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쿠팡의 '3000만건 규모' 개인정보 유출사건의 일부 혐의에 대해서도 곧 결론을 낼 전망이다. 박 청장은 "일부 혐의 수사가 상당 부분 진행돼 법리검토 중"이라며 "나머지 혐의에 대해서도 필요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횡령·금품수수 혐의와 관련해선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의 추가 수사의뢰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 청장은 "그동안 했던 수사는 법리검토할 정도까지 수사가 진행됐다"며 "최근 농식품부에서 감사 결과에 따라 수사 의뢰를 받은 내용이 있어 함께 종결할지 경과를 지켜보며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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