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코리아 '탱크데이 논란'이 지속 중인 가운데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이번 주말 광주 원정길에 오른다. 4연패 중인 데다 예상치 못한 '모기업 리스크'까지 겹치면서 광주로 향하는 SSG의 발걸음이 더욱 무거워졌다.
SSG 랜더스는 22~24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6 신한SOL뱅크 KBO리그' 3연전을 치른다.
SSG 구단의 분위기는 좋지 않다. 이번 시즌 한때 선두권을 위협했으나 최근 4연패를 기록해 승패 마진이 제로(22승 1무 22패)가 돼 KIA, 두산 베어스에 공동 4위를 허용했다.
주중 키움 히어로즈에 3연전 스윕패를 당한 게 특히 충격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모기업 리스크까지 덮쳤다. SSG 구단 모기업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스타벅스 코리아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에 '탱크데이' 이벤트를 진행했기 때문이다.
해당 이벤트가 5·18 민주화운동을 모욕한 것이란 비판이 제기됐고, 논란이 커지자 신세계그룹은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를 해임한 뒤 김수완 신세계그룹 총괄부사장을 광주에 보내 사과의 뜻을 전하고자 했다.
하지만 광주 5·18 단체는 김수완 총괄부사장과 만나길 거부했다. 이후 그동안 여러 차례 극우 행보를 보였던 정용진 회장의 책임론과 스타벅스를 불매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정부도 비판 목소리를 냈다. 이재명 대통령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광주시민의 피어린 투쟁을 모독한 이벤트"라고 지적했다. 행정안전부는 각종 행사와 국민 참여 이벤트에 스타벅스 상품권을 경품으로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SSG 랜더스가 공교롭게 광주 원정 3연전을 맞이하게 됐다. 스타벅스는 SSG의 주요 후원사 중 한 곳이기 때문에 선수단 입장에서도 적지 않은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탱크데이 논란 이후 SSG 구단 내부에서 선수들의 스타벅스 출입이나 텀블러 사용을 자제시키는 등 단속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신세계그룹은 2021년 SK 와이번스를 인수해 SSG 랜더스를 출범한 뒤 홈구장 인천 SSG 랜더스 필드 안에 스타벅스를 입점시켰다. 해당 스타벅스는 세계 최초로 야구장에 입점한 매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