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에서 운영하는 반려동물보호센터가 새끼 길고양이들을 파충류 사육장에 임시 보호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자 센터 측이 해명에 나섰다.
지난 21일 동물권단체 케어가 SNS(소셜미디어)에 공개한 영상엔 파충류 사육장으로 추정되는 플라스틱 상자 안에 담긴 새끼 고양이들이 모서리를 긁으며 발버둥 치거나 몸을 한껏 웅크린 채 하악질하는 모습이 담겼다.
케어는 "고양이들이 좁고 낮은 파충류 사육장 안에 갇혀 울부짖고 있다"며 "파충류조차 장기간 살아가기 어려운 환경에 고양이들을 넣어둔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해당 영상이 온라인상에 확산하며 논란이 되자 센터 측은 SNS를 통해 "영상 속 보호장은 수유기 아기 고양이들을 보호하기 위해 사용 중인 수유묘 케어 랙(서랍장)"이라며 "열선 난방과 온도 유지 기능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새끼 고양이들은 저체온·탈수·감염 등에 취약해 폐사율이 높은 편"이라며 "수의사와 관리 인력 판단 아래 안정적인 보온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해당 보호장을 활용해 왔고 실제로 생존율 증가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센터는 또 수유기가 지난 고양이들은 넓은 공간으로 옮겨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영상은 봄철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TNR) 시기와 맞물려 입소 개체 수가 급증하면서 이동이 며칠 지연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끝으로 센터 측은 "보호 환경에 대한 오해가 없도록 관리 체계와 공간 운영을 지속해서 점검·보완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후 센터는 온도조절 시설을 갖춘 별도의 넓은 보호 공간을 주문 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