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통해 도망치려다...'일상 자랑' 일본 20대 부부, 끔찍한 민낯

박광범 기자
2026.05.23 08:33
살인을 교사한 것으로 알려진 미유 씨. 그는 사건 당일에도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게시했다고 전했다/사진=FNN

일본 도치기현의 한 주택에 괴한 4명이 침입해 60대 여성이 숨지고 가족 2명이 다친 사건과 관련해 실행범으로 지목된 피의자가 모두 16세 소년으로 밝혀져 일본 사회가 충격에 빠졌다.

특히 이들에게 강도 살인을 지시한 혐의로 20대 부부가 체포됐는데, 이중 아내가 평소 소셜미디어(SNS)에 춤 영상 등을 올려온 인플루언서로 알려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이 여성은 사건 당일에도 SNS에 영상을 게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마이니치신문, FNN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4일 오전 9시30분쯤 도치기현의 한 주택에서 발생했다.

복면 등을 쓴 일당은 집 안으로 침입해 이곳에 살던 도야마 에이코씨(69)를 흉기 등으로 공격했다. 도야마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현장에 있던 두 아들은 같은 둔기 등에 맞아 다쳤다.

경찰은 현장에서 금품을 찾은 흔적이 있었던 점 등을 토대로 강도 살인 사건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고 16세 소년 4명을 체포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살인 혐의로 체포됐으며 일부는 서로 알지 못하는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경찰은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혐의로 다케마에 가이토씨(28)와 아내 다케마에 미유씨(25)를 체포했다. 남편은 하네다공항에서 한국행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그는 한국을 경유해 태국 방콕으로 도주하려 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아내는 가나가와현의 한 비즈니스호텔에서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현지 매체들은 아내 미유씨가 SNS에 춤 영상과 일상 영상을 꾸준히 올려왔다고 보도했다. FNN은 미유씨가 사건 당일에도 소셜미디어에 영상을 게시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체포된 부부가 소년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들 위에 또 다른 상위 지시자가 있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과 통신 기록 확인 등을 통해 범행 경위와 조직적 배후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이른바 '어둠의 아르바이트'와 관련됐을 가능성도 들여다보고 있다. 어둠의 아르바이트는 SNS 등을 통해 고액 보수를 미끼로 사람을 모은 뒤 강도나 보이스피싱 등 범죄에 가담시키는 수법을 의미한다. 일본에서는 최근 익명성과 유동성이 강한 범죄 조직인 이른바 '도쿠류'가 젊은 층을 범죄에 끌어들이는 사례가 잇따라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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