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에 맞게 행동해" 돈에 엄격한 장모님, 커리어 관리 훈수까지

이소은 기자
2026.05.23 14:16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느 장모의 지나친 간섭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30대 남성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사건반장 캡처

장모님에게 연봉이 높은 회사로 이직하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사위의 사연이 알려져 갑론을박이 일었다.

지난 22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는 돈에 엄격한 장모님 때문에 주눅이 들었다는 30대 남성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에 따르면 소개팅으로 만난 여자친구와 지난해 결혼한 A씨는 돈에 엄격하고 카리스마 있는 장모님 때문에 곤욕을 겪고 있다.

문제는 결혼 전부터 있었다. 처음 인사드리러 간 날 두 사람의 커플링을 본 장모님은 "회사 다닌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커플링에 큰돈을 쓰냐"며 "분수에 맞게 행동하라"고 A씨에게 호통을 쳤다.

결혼을 준비할 때는 어느 날 자신의 회사로 A씨를 부르더니 "자식에게 회사 물려줄 생각 없다"라며 "결혼도 둘이 알아서 하라"고 했다.

A씨는 "사업에 관심도 없었는데 괜히 기분이 안 좋았다"며 "심지어 결혼도 검소하게 해야 한다고 해서 저희 부모님이 기센 사돈 눈치 보느라 하고 싶은 것도 못 하고 절제해야 했다"고 털어놨다.

결혼 후에도 생신이라고 용돈을 드리면 봉투를 열어보고 "너희가 돈이 어디 있냐"며 "아껴서 집이나 사라"며 절반을 돌려줬다. 예약하기 힘든 유명 식당에 모셔가도 "쓸데없이 비싼 데로 골랐다"고 나가버리기 일쑤였다.

사건은 최근 아내와 얘기를 나누다 발생했다.

아내가 "혹시 지금 다니는 회사 옮기고 싶은 생각 없냐"고 운을 떼기에 A씨가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뜻밖에 대답이 돌아왔다.

아내는 A씨에게 "엄마가 지금 회사가 비전도 없고 연봉이 많이 오르는 것도 아니니 이참에 한 번 옮기면 어떻겠냐고 했다"며 "젋을 때 몸값 안 키우면 나중에 후회한다더라"라고 말했다.

A씨는 '사건반장' 측에 "아내에게 '나도 다 생각이 있어 다니는 거다. 돈을 많이 받으면 좋겠지만 받는 만큼 고생이다'라고 얘기했다. 장모님이 사위에게 이직 권유까지 하는 것은 지나친 간섭 아니냐"고 물었다.

사연을 들은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장모님과 사위, 두 사람의 가치관이 다른 것이지 둘 중 한명만 옳다고 할 수는 없다"고 진단했다.

박 교수는 이어 "장모님은 '돈이 가족을 보호한다'는 불안 심리에 기반한 가치관을 가지고 있는 것이고 사위는 '돈보다 중요한 것은 워라밸, 가정의 평화'라고 생각하고 있다. 다만 부부의 행복은 부부가 알아서 하는 게 맞다. 위축될 필요도 없고 본인 생각을 장모님께 잘 얘기하면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딸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엄마의 잔소리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남편을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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