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얻은 사장님, 보육원 아이들과 '고기파티'…쌈 건넨 고사리손에 '울컥'[오따뉴]

이소은 기자
2026.05.28 09:29
[편집자주]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직 따뜻합니다. 살만합니다. [오따뉴 : 오늘의따뜻한뉴스]를 통해 그 온기와 감동을 만나보세요.
경남 진주에서 고기집을 운영 중인 A씨가 지난 20일 식당으로 육아원 아이들을 초대했다며 공개한 사진.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딸이 태어난 기념으로 보육시설 아이들을 식당으로 초대해 음식을 대접한 고깃집 사장 사연이 누리꾼들 마음을 훈훈하게 했다.

경남 진주에서 고깃집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20일 식당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최근 보육시설 아이들을 초대했다'며 사진을 공개했다.

A씨는 "제 딸이 지난 1월 2일 태어났다. 세상에 나온 지 얼마 안 된 아이를 보며 '부모의 품이 없는 아이들은 얼마나 외로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생각이 계속 남아 아내와 얘기를 나눴고 '거창하지 않아도 좋으니 따뜻한 밥 한 끼라도 나누자'는 마음 하나로 시작하게 됐다. 넉넉하지 못한 형편에 선뜻 동의해준 아내에게도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A씨는 그 길로 진주시청에 연락해 "어려운 아이들에게 음식을 대접하고 싶다"고 의사를 전했다. 그 인연으로 진주 평거동 '진주기독육아원'을 알게 됐고 지난 19일 28명의 아이와 8명의 교사를 가게로 초대했다.

A씨는 "이 모든 일은 저 혼자 할 수 있었던 게 아니다"라며 "평소 가게를 찾아주신 손님들이 계셨기에 오늘 같은 따뜻한 자리를 만들 수 있었다. 결국 손님들과 함께 만든 자리라 생각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열심히 고기를 썰면서 앉아있는 아이들을 봤더니 눈빛이 설레고 있었다. 그중 한 아이는 정성스럽게 쌈을 싸서 '이거 드세요'라며 제게 건네주었다. 그 작은 손으로 건네받은 쌈 하나가 왜 그렇게 크게 느껴지던지, 감동의 눈물이 났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A씨는 "아직 부모 품 안에서 사랑을 더 많이 받고 보호받아야 할 나이인데, 오히려 아이들의 밝은 미소와 따뜻한 인사가 제 마음을 울렸다. 제가 무언가를 해준 게 아니라 더 큰 마음을 받은 하루였다"고 감회를 밝혔다.

그러면서 "이 글은 자랑이 아니며, 이 세상에는 여전히 작은 관심을 필요로 하는 아이들이 있다는 걸 함께 느꼈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다. 꼭 큰 것이 아니어도, 식사 한 끼, 잠깐의 관심, 작은 나눔 하나가 아이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기억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A씨가 공개한 사진에는 가게 간판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28명의 아이가 찍혀있다. A씨는 자신에게 쌈을 싸주는 아이 모습이 담긴 CCTV 캡처본도 공개했다.

사연을 본 누리꾼들은 "마음씨 좋은 사장님 너무 멋지다" "돈쭐 내러 한번 가겠다" "부모가 되면 세상을 보는 시선이 바뀌게 된다" "사랑스러운 따님과 함께 더 대박 나셔라" 등 댓글을 남기며 감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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