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간 소림사 자금 '668억원' 횡령…전 주지 징역 24년

박다영 기자
2026.05.30 18:33
중국 쿵푸의 발원지로 알려진 소림사의 전 주지가 수백억원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4년을 선고받았다. /사진=뉴스1

중국 쿵푸의 발원지로 알려진 소림사의 전 주지가 수백억원의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징역 24년을 선고받았다.

3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허난성 신샹시 중급인민법원은 횡령, 자금 유용, 뇌물 수수·공여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류잉청(옛 법명 스융신)에 대해 징역 24년과 벌금 350만위안(약 7억8000만원)을 전날 선고했다.

법원은 그가 약 30년 동안 총 3억위안(약 668억원) 상당을 횡령하고 사적으로 유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법원은 류잉청의 범행이 막대한 금액을 수반했고, 뇌물 범죄의 정황이 심각하며 장기간 지속돼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고 봤다. 이에 따른 엄중한 처벌이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류잉청은 판결을 선고받은 후 항소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1965년생인 류잉청은 1991년 역대 최연소 소림사 주지가 돼 25년 넘게 소림사 운영을 맡아왔다. 그가 주지에 오른 후 소림사는 쿵푸, 소림책방, 소림약국 등을 통해 사업을 확장했다. 그는 'CEO 승려'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해 그는 대규모 사찰 자산을 횡령하고 여성들과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혐의로 체포됐다. 당시 중국 온라인상에는 그가 애인 7명과 자녀 21명 등과 함께 상하이 푸둥공항을 통해 미국 LA(로스앤젤레스)로 출국하려다 제지당했다는 소식이 퍼지기도 했다.

중국불교협회는 그의 추문과 관련해 "불교계의 명예와 승려의 이미지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며 승적을 박탈한 바 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