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전임신에 출산 요구하더니…"아이 지우지 그랬냐" 돌변한 남편

이은 기자
2026.06.01 11:35
혼전임신 당시엔 출산을 강요했으나, 결혼 후 태도가 180도 돌변한 남편과 이혼을 고민 중인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혼전임신 당시엔 출산을 강요했으나 결혼 후 태도가 180도 돌변한 남편과 이혼을 고민 중인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달 31일 유튜브 채널 '양나래 변호사'에는 생후 19개월 아이를 양육 중인 20대 후반 아내의 사연이 소개됐다.

사연자는 "연애 시작 후 남자친구가 계속 제 자취방에 와서 자고 가다 보니 동거하게 됐고, 이후 6개월 만에 임신하게 됐다"고 밝혔다.

당시 사연자는 결혼·출산에 대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아 걱정이 많았다며 "지금은 아이를 너무 사랑하지만 사실 당시엔 '아이는 나중에 생각하는 거 어떨까?'라고 얘기해주길 바랐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당시 남자친구는 "만약 당신이 아이에게 해를 가하는 행동을 조금이라도 하면 우린 끝이다"라며 무조건 아이를 낳자고 주장했다.

결국 두 사람은 만난 지 1년도 안 됐지만 아이를 생각해 결혼했다. 사연자가 출산하기 전까지는 남편이 모든 걸 맞춰주고 집안일도 도맡아 했으나 남편의 태도는 점점 달라졌다.

육아는 사연자가 도맡아 하고 있었지만 남편은 아이가 돌이 지나자마자 아이에 대한 짜증과 스트레스를 터뜨렸다.

처음엔 남편이 퇴근 후 아이와 놀아주기도 했으나, 요즘엔 "애가 왜 이렇게 우냐. 방에 가서 조용히 시켜라. 일하고 들어오는데 잠도 못 자고 힘들어야겠냐?"라며 사연자에게 짜증을 쏟아붓는다고 했다.

사연자는 "'요즘 일이 힘든가 보다'라며 이해해보려 했는데, 갈수록 일부러 집에 늦게 들어오는 일이 많아졌다"며 야근하는 게 아닌데도 6개월간 밤 10시 넘어 귀가했다고 토로했다.

사연자는 "남편에게 '이런 식이면 나도 힘들다. 당신이 아이는 무조건 책임져야 한다'며 아이 낳자고 밀어붙여 놓고 이제 와서 나 몰라라 하면 나는 어떻게 하냐?"고 토로했다.

그러나 남편은 "네가 몸 관리를 똑바로 했으면 애가 안 생겼을 거다. 아이가 생겼는데 어떡하냐. 내가 낙태는 안 된다고 했어도 혼자 병원 가서 아이 지우고 왔으면 되지 않냐?"고 받아쳤다.

혼전임신 당시엔 출산을 강요했으나, 결혼 후 태도가 180도 돌변한 남편과 이혼을 고민 중인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에 양나래 변호사는 관련 증거가 있다면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며, 양육권 확보와 양육비 청구가 가능할 것이라고 답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양나래 변호사' 영상

사연자는 "더는 같이 못 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남편의 태도 변화로 이혼할 경우 위자료 청구가 가능한지 궁금해했다.

그는 또 "남편의 강력한 요구로 아이를 낳게 됐는데, 나 몰라라 해 억울하게 이혼하게 되지 않았나"라며 "남편에게 재산분할을 요구할 수 있냐?"고 물었다.

양나래 변호사는 "남편이 무책임하게 행동하고 집에 안 들어온다는 증거가 있다면 위자료 청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남편이 아이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하고 있고, 사연자가 양육을 전담하고 있기 때문에 양육권 확보가 가능하고, 양육비 청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혼전임신 당시엔 출산을 강요했으나, 결혼 후 태도가 180도 돌변한 남편과 이혼을 고민 중인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이에 양나래 변호사는 위자료 청구와 양육권 확보, 양육비 청구는 가능하지만, 재산분할은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 봤다. /사진=유튜브 채널 '양나래 변호사' 영상

다만 재산분할에 대해서는 "재산분할의 대상이 되는 것은 부부가 결혼 생활 중 공동으로 형성해 축적한 재산이어야 한다"며 "현실적으로 재산 분할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남편 부모 명의의 재산이라면 아무리 혼인 생활이 길어도 분할 대상이 안 된다. 남편 명의의 재산이라도 혼인 기간이 너무 짧아 재산의 유지 및 가치 증가에 기여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남편 태도 너무 소름 돋는다. 무섭다" "사연 속 남편은 아빠가 될 자격이 없는 사람 같다. 저런 남자라면 양육비라도 책임감 있게 제대로 줄지 걱정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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